중국 공동구매 1위 플랫폼에 ‘한국관’ 개설

농림식품부·aT, 24일 ‘핀둬둬 한국의 날’ 행사 ​​​​​​​100여개 제품 총영사관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2020-08-24     노정명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관. 사진 aT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둬둬’에 다양한 한국 상품을 모아 놓은 ‘한국관’이 들어섰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롯데가 진출해 눈길을 모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공동구매 1위 플랫폼 ‘핀둬둬’(拼多多) 온라인몰에 한국관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aT는 한·중 수교 28주년을 맞는 24일 ‘핀둬둬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14시간 동안 정관장, 농심 등 30여 업체의 100여개 제품에 대한 라이브 방송을 실시했다. 핀둬둬는 중국 도시민을 주요 고객기반으로 두고 있어, 이번 한국관 개설로 기존에 주력하지 못했던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한국 농식품의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방송은 우리나라 재외공관 최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전용 스튜디오인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ON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특히 롯데 관계자들도 이날 직접 수십만명의 고객들이 지켜보는 방송에 출연해 초콜릿과 과자 등 자사의 다양한 식품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날 핀둬둬가 진행하는 라이브 판매 방송에 롯데가 등장한 것은 중국의 반감이 완화된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는 “한·중 수교 28주년 기념일에 중국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에 한국관이 개설된 것은 한·중 협력이 비대면·디지털이 대세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aT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추세에 맞춰 징동, 허마센셩에 이어 이번 핀둬둬까지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한국 농식품 전용 창구를 마련해 한국식품 소비촉진에 주력하고 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중국은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1,804조원으로 소비재 시장의 25.8%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번 한국관 개설은 이러한 중국에서 한국식품의 인지도 제고와 소비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