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산 위기, 일단 만나자”

21일 전공의 3차 단체행동, 26~28일 2차 전국의사 총파업  앞두고 의협, 먼저 긴급회동 제안…보건복지부 “우선 만나서 대화하자”

2020-08-18     노정명 기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도로에서 ‘의대정원 증원 반대’ 등을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보건복지부의 회동이 조만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먼저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고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모든 것을 열어놓고 만나자고 응답했다.

의협은 18일 오전 보건복지부에 대한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이른바 의료정책 ‘4대악’에 대해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를 제안한 것이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라며 예정된 단체행동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대화를 제안해 온 복지부도 바로 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복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해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민, 의료계, 정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의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