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빅리그 첫 선발등판…3⅔이닝 1실점 교체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 투구 수 57개…평균자책점 3.86으로 낮춰
첫술에 배부르랴. 빅리그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4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을 3.86까지 낮췄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18일(한국시각) 선발투수로서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교체된 김광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9.00에서 3.86으로 끌어내렸다. 투구수는 5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김광현은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개막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펼쳤다. 김광현은 5-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2피안타 2실점(1자책)해 가까스로 1점차 승리(5-4)를 지켰다. 이후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아 불펜을 지켰던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빅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직구 구속은 시속 91.6마일(약 147㎞)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에 체인저업과 커브를 섞어서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출발은 좋았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앞 뜬 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볼넷에 이어 2루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4번타자 콘트레라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에서 1회부터 맞은 만루 위기에서 김광현은 5번타자 이언 햅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뒤 6번타자 데이비드 보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앞선 4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홈런을 맞았다. 빅리그 첫 피홈런. 김광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