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리너스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 식용얼음 안전기준 ‘부적합’
식약처, 식용얼음 부적합 15건·안전관리 소홀 제빙기 사용중단 조치…더치커피도 부적합 1건
이디야, 엔젤리너스, 커피베이,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의 식용얼음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해 개선조치됐다. 여름철을 맞아 식용얼음의 소비가 많아지고 일부 편의점에서는 구독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지만 안전관리가 소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식용얼음을 수거·검사한 결과, 15개 매장에서 사용 중인 얼음에서 세균수·과망간산칼륨·pH 기준이 초과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개선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만드는 제빙기 얼음(362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55건) ▲더치커피 등 음료류(92건)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검사결과 커피전문점 제빙기 얼음 15건, 더치커피 1건(세균수)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전문점 제빙기 얼음 15건 가운데 9건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4건은 pH, 2건은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물과 식용얼음 검사 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당·알코올·단백질 등 유기물에 의해 소비된 과망간산칼륨 양을 말한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오염도가 높은 것이다. pH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 산성도가 높다.
경남 통영시 무전6길에 위치한 엔젤리너스에서는 과망간산칼륨이 기준치를 8배나 초과했으며,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용산아이파크몰점도 4배나 초과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얼음을 사용한 15개 매장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를 통해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소독 및 필터 교체 후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식용얼음을 수거·검사한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부적합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233개 매장 중 41곳이 부적합(18%)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362개 매장 중 15곳이 부적합(4%)으로 나타나 14%나 감소했다.
적발된 매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54 ‘스탠딩커피로스터즈’ ▲경기도 김포시 돌문로50-6 ‘카페베네’ ▲인천광역시 중구 하늘달빛로 90-21 ‘할리스커피’ ▲경상북도 구미시 백산로 66 ‘더벤티송정점’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888 ‘이디야(남동구청점)’ ▲인천광역시 계양구 봉오대로 785 ‘이디야’ ▲인천광역시 부평구 시장로30번길 3 ‘투썸플레이스부평점’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 읍내1길 49 ‘더벤티사천점’ ▲인천광역시 연수구 앵고개로264번길 41 ‘메가커피 인천동춘점’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조동길 38 ‘메가커피’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58-1 ‘빽다방명동중앙우체국점’ ▲경상남도 통영시 무전6길 16 ‘엔젤리너스’ ▲전라북도 김제시 동서로 171 ‘이디아커피(중앙점)’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용현로 31 ‘이디야커피사천시청점’ ▲경상북도 경주시 용황로10길 14 ‘커피베이 경주용강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투썸플레이스용산아이파크몰점’ 등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