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도 마힌드라 400억원 긴급 수혈
대주주 마힌드라 철수설 불식 부산물류센터 7일 200억원 매각계약 마힌드라, 산업은행 지원 기대
쌍용자동차가 대주주로부터 4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자금난을 우려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쌍용자동차는 12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로부터 400억원의 자금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0일 쌍용차 임시이사회에서 마힌드라가 이달 400억원의 특별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설명했고, 쌍용차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400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옴에 따라 쌍용차는 급한 불은 끄게 됐다. 또한 마힌드라 역시 이번 자금지원을 통해 쌍용차 철수 의혹을 해소하고 쌍용자동차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켰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 5일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원은 올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인 만큼 앞으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 7일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약 200억원이며 이달 안에 대금이 쌍용차로 들어와 유동성이 추가로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자금 조달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한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8일 오후 쌍용차 노조 대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경기가 급격하게 침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4월 급여 일부가 유보될 가능성도 염두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대주주 마힌드라의 투자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의 지원을 기대하며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경제 김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