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씨, 띵소프트에 이어 넥슨레드, 불리언게임즈 인수

조직매각분리설이 지배구조개편으로 마무리된 넥슨. 사진은 넥슨 본사 전경.(사진 제공 = 넥슨코리아)
조직매각분리설이 지배구조개편으로 마무리된 넥슨. 사진은 넥슨 본사 전경.(사진=넥슨코리아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글로벌 게임업체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가 최근 3년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회사 인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자체 역량 강화를 하고 있어 이후 추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CEO랭킹뉴스의 자체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2018년 말 기준 수익성이 양호한 편으로 매출증가율 BBB, 매출액순이익율 BB+, 총자본영업이익율 BB, 자기자본순이익율 BB-으로 평가됐다.

자산총계는 2016년 2조7889억원에서 2017년 2조7516억원, 2018년 2조5349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부채총계도 2016년 2299억원에서 2017년 2281억원, 2018년 2174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도 2016년 2조5590억원에서 2017년 2조5235억원, 2018년 2조3175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2016년 8222억원에서 2017년 9313억원으로 13% 증가했으며 2018년 1조297억원으로 11% 증가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넥슨코리아는 2005년 설립됐으며, 온라인게임과 기타 무선인터넷게임서비스 및 컴퓨터소프트웨어의 개발을 한다.

넥슨코리아는 최근 3년간 자회사 및 손자회사 인수합병을 진행했으며 일본법인에서도 엠바크스튜지오 인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는 2017년 자회사인 엔에스씨를 흡수합병했으며 2018년에는 자회사인 띵소프트가 영위하고 있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및 탱고파이브 게임의 영업 등에 관해 포괄적으로 양수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손자회사인 넥슨레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불리언게임즈에 대한 흡수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흡수합병은 넥슨코리아의 경쟁력를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며 존속회사인 넥슨코리아는 불리언게임즈의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합병으로 인해 소멸회사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8년 말 기준 불리언게임즈의 자산총계 178억원, 부채총계 25억원, 자본총계 152.7억원, 매출액 123억원, 순익 39억원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산하 개발사들의 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개발 법인이 보유한 노하우와 리소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개발 조직의 역량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넥슨레드는 모바일 SRPG ‘판타지워택틱스R’, 모바일 MMORPG 액스(AxE) 등을 개발한 스튜디오로 국내외에서 우수한 개발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해왔다.

불리언게임즈는 글로벌 IP인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액션 RPG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 특히 콘솔급 RPG의 그래픽과 재미를 구현한 후속작 ‘다크어벤저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35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올 한 해 넥슨은 대내외적인 변화와 도전 속에서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각 개발 조직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넥슨만의 경쟁력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코리아는 자회사인 네오플, 넥슨지티와 투자관계가 있지만 아직 이 두 자회사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설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네오플은 2018년 말 기준 자산총계 3조5894억원으로 전기 2조2257억원 대비 61% 증가했으며 부채총계 2911억원으로 전기 1578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네오플의 매출은 1조3055억원으로 전기 1조1495억원 대비 13% 증가했으며 순익 1조2252억원으로 전기 7193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넥슨지티는 2018년 말 기준 자산총계 1271억원으로 전기 1316억원 대비 3% 감소했으며 부채총계 87억원으로 전기 93억원 대비 6% 감소했다.

넥슨지티의 매출은 279억원으로 전기 429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또한, 넥슨코리아의 해외법인과 관련,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해 11월 3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하면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IP(지식재산권)들이 PC온라인과 모바일 양대 플랫폼을 아우르는 흥행을 거뒀다고 밝혔다.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신규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엠바크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차세대 게임 개발을 이어가면서 게임의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넥슨코리아는 사업 초기 국내 온라인게임의 전설과 같은 ‘바람의 나라’를 통해 유명세를 탔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국내외에서 흡수합병을 둘러싼 내홍이 불거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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