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청색광 피해 신고" VS "망막 손상 가능성 없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 "정부, 안전기준 마련해야"
한국소비자원"신고 급증했으나 안전사각지대"

 

본 사진은 기사에 소개된 신고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주름을 없앤다던 LED 마스크 불빛이 망막을 손상시킨다?

셀리턴, LG 프라엘 등 LED 마스크는 얼굴에 쓰는 가면처럼 생긴 전자제품이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TV 광고로 소비자 눈길을 끈 LED 마스크는 주름 개선, 기미 완화, 피부세포 재생에 도움이 돼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퍼졌다.

LED 마스크 사용자 사이에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부작용은 과거에도 있었다. 최근 모 제품을 사용하다가 안구 화상을 입어서 시력이 저하되거나 통증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력은 한 번 잃으면 회복되기 어려워 LED 마스크 안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LED 마스크 안전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LED 마스크 피해 신고는 2019년에만 114건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피해 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망막 손상도 있어 인과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LED 마스크 업체는 저출력 파장을 사용하므로 망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 파란 LED 빛이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LED 빛 때문에 망막이 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청색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프라엘에 청색광이 아닌 적색광 LED와 적외선 LED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윤혜성 위해관리팀장은 “인과 관계가 명확하진 않지만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LED 마스크에 대한 피해 신고가 많아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LED 마스크는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공산품이다. 공산품은 배터리가 안전한지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사람 몸에 해가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LED 마스크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산품 관리기준에 따라서 국가기술표준원이 안전관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표준원은 LED 마스크가 피부 개선 효과를 위한 기계이므로 식약처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김상희 의원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만큼 LED 마스크와 관련된 실태조사와 안전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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