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략 본격화 채비…2019년 해외매출 2700억원 전망

삼양식품은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를 체결했다.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를 체결했다.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삼양식품(대표 김정수, 정태운)이 중국, 일본에 수출라인을 정비하고 국내에 신규 생산라인을 수출전진기지화함으로써 해외 매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랭킹뉴스는 13일 삼양식품 신용평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삼양식품의 2018년 말 기준 수익성을 AA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매출액 순이익율은 A-, 총자본영업이익율은 AA+, 자기자본순이익율은 AAA이었다.

삼양식품은 2016년 매출이 3593억원이었으나 2017년에는 4585억원으로 28%가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4694억원으로 2%가 늘었다. 2019년 1분기 1204억원, 2분기 1337억원, 3분기 1102억원으로 등락을 보였다.

순익은 2016년 179억원에서 2017년 270억원으로 51%가 늘었고 2018년에는 342억원으로 27%가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125억원에서 2분기 251억원으로 배가됐지만 3분기에는 103억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1961년 창업한 삼양식품은 1963년 9월 식량난 극복을 위해 국내 최초로 ‘삼양라면’을 생산했다. 이후 식품사업에 전념하여 라면사업을 중심으로, 스낵류, 소스류, 유제품류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HACCP, ISO, HALAL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 기준 체계를 도입해 국제적인 제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12일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내 신규생산 3라인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9일에는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투자 협약(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삼양식품은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올해 10월과 11월 두달간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6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원주와 익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이며,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가 기존 대비 50% 절감되는 등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신공장의 생산 품목을 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해외 수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 시 지역업체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150여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로 2015년 300억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 2017년 2050억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수출은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식품은 또 지난해 1월 중국 '유베이'와 총판 MOU 체결했으며 일본 현지 판매법인 ‘삼양 재팬(SAMYANG JAPAN)' 설립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 총판을 통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한다.(사진 제공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중국 총판을 통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한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10월28일 유베이사와 중국 총판 계약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중국 총판업체를 유베이로 교체한 이후 확보한 탄탄한 전국 유통망과 매출 상승세를 고려해 유베이와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연안에 집중됐던 판매지역은 현재 전국 대도시부터 3,4선 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이외 해외 직구 점유율 1위 ‘왕이카오라’,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망을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라면 전체 물량 중 80%를 삼양식품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연장을 바탕으로 양사는 올해 구축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안정화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 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추진 등으로 중국 내 삼양식품의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올해 중국에서 12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달성,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닭볶음면 수요가 탄탄히 자리잡은 시장인만큼, 향후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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