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새로운 시각으로 시너지 추구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몽규 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인수가격을 높였다는 후문. 사진은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전 참여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몽규 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인수가격을 높였다는 후문. 사진은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전 참여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 이하 현대산업개발)이 토목·건축분야에서 외연을 넓혀 호텔·리조트 및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등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추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2019년 1분기 3991억원, 2분기 4221억원, 3분기 3857억원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며 순익은 1분기 618억원, 2분기 808억원, 3분기 851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수익구조가 역동적이고 다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천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중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확보하게 되며,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하여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실한 펀더먼털을 바탕으로 진행해오던 건설 및 개발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HDC그룹의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2조18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을 개최해 변화의 시점에 있는 그룹의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정몽규 HDC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 유병규 HDC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을 비롯하여 13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 등 3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미래전략 워크숍을 통해 HDC그룹은 각사별 사업전략을 심도 있게 되짚어 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몽규 회장은 워크숍에서 ”가보지 않은 길은 늘 낯설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훈련을 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미국·이란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중심사업영역이었던 건축·토목분야에 있어서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출처 : 현대산업개발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건축·토목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정부의 생활 SOC투자 확대 기조 및 대형 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면제 발표 등에 힘입어, 문화·체육 시설, 도서관, 교육시설 등의 생활밀착형 SOC 사업기회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부 대형 토목사업도 추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회사인 HDC현대EP의 유화부문사업 역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건자재사업부문의 경우, 국내 주택건설시장의 성장세는 완만한 하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동남아 지역의 PB배관 및 C-PVC배관 적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HDC현대EP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품 홍보를 진행 중에 있다.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 PB제품, 호주, 미주지역에 C-PVC, 내진 제품을 수출하기 위하여 현지 건설사, 유통망과 시장검토 및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HDC현대EP는 우수한 품질과 적시 납기, 연구개발의 공동참여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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