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문제, ‘정쟁 대상 아닌 만큼 하루속히 본회의 통과’
피해자. "가습기살균제참사를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들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20대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5번째 기자회견 열었다.(사진=전현희 의원실 제공)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들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20대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5번째 기자회견 열었다.(사진=전현희 의원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들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20대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5번째 기자회견 열어 자유한국당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은 가습기살균로 인한 건강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엄격한 현행법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다. 개정안에는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되거나 질환 발병, 악화되면 인과관계가 있어 피해자로 인정한다. 또 사업자가 법원의 자료제출명령에 따르지 않거나, 자료멸실, 훼손, 은닉 등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주장을 인정하ㄴ는 내용도 있다.

이날 전 의원은 “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이 통과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특별법인 일명 ‘민식이법’ 역시 여야가 힘모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남은 과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으로,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하루속히 법사위를 열어서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숙자 가습기살균제 3·4단계 유족 모임 대표는 “마지막까지 공전하는 20대 국회를 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죽어가고 있고 유족들은 오열하며 고통 속에 삶을 살고 있다”며 “총 피해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습기살균제참사를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이번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어머니를 둔 김주윤 씨는 “엄마를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피해자들을 살릴 수 있는 법안은 전현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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