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족보행로봇 미니 치타, 12일부터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공개
로봇공학 권위자 MIT 김상배 교수 개발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양한 임무 수행할 로봇

MIT 기계공학과 김상배 교수가 개발한 4족 보행로봇 '미니 치타'가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공개된다 (사진=NXC 제공)
MIT 기계공학과 김상배 교수가 개발한 4족 보행로봇 '미니 치타'가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공개된다 (사진=NXC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어려움을 대신할 미래 로봇의 모습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12일부터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4족보행로봇 ‘미니 치타’가 공개된다. MIT 기계공학과 김상배 교수가 개발한 로봇이다. 김상배 교수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끄는 연구자로 로봇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치타를 소형화한 ‘미니 치타’는 점프는 물론이고 백플립 등이 가능해 기존 로봇보다 훨씬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재난지역 탐지나 재해 구호,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견이나 탐지견등이 수행하기 어려운 임무를 대신할 수 있어서다.

김상배 교수는 평소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져왔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넥슨 지주사 NXC의 연구비 후원을 통해 넥슨 컴퓨터박물관과 인연을 맺었다.

김 교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올해 첫 번째 오픈워크숍에서 치타 로봇을 비롯한 자연모방로봇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 미래 로봇의 역할과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견해도 밝힐 예정이다. 미니 치타 시연도 함께 진행되며, 워크숍 미니 치타는 박물관에 기증되어 전시된다.

◇ IT보물창고,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국제 박물관협회에 등록된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으로,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곳은 컴퓨터와 게임 문화의 역사를 수집·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3년 7월 제주시 노형동에 문을 열었고 애플1 등 7천여점의 컴퓨터·게임 관련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400여 점의 주요 하드웨어와 2000여 점의 소프트웨어·도서·영상 자료 등을 전시장에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그야말로 IT 보물창고다.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 일환으로 1996년 넥슨이 개발한 세계 최장수 그래픽 MMORPG ‘바람의나라’ 초기 버전 복원에 성공했고, 제주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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