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공감(共感)과 공생(共生)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임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무역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투자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인구구조의 변화, 소비의 패러다임 이동, 친환경과 같은 선한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은 기업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이에 신 회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 습관, 일하는 태도 등 모든 요소들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오늘날과 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당히 잘하는 것 그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네 가지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먼저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오늘날 고객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새로운 시장을 능동적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핵심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달라”며 신 회장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회사를 굳건히 지탱해 줄 핵심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 번째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버려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우리 변화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와 공생(共生)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며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 기여 방법을 찾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 회장은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열정적인 롯데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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