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대기질 예보정보 공유 구축
중국 11개 성·시, 3일간 대기질지수와 농도정보를 국내 대기질 예보 시 활용

한중 공유 예보정보를 국내 미세먼지 예보 생산에 활용하는 모습이다.(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한중 공유 예보정보를 국내 미세먼지 예보 생산에 활용하는 모습이다.(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한중 정부는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 사전 대응 강화에 나섰다.

중국 대기질 예보정보를 국내에 공유해 국내 예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부터 한중 간 전용망으로 중국측 대기질 예보정보를 국내 예보 시 활용해 미세먼지 사전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양국 예보정보 교류는 한중 미세먼지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환경장관회의에서 체결한 ‘한중 대기질 예보정보 및 기술교류 협력 방안’중 하나로 추진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의 대기질 예보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개선하는 등 사전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측에서 11개 성·시에 대한 향후 3일간 대기질지수(AQI)와 농도자료를 매일 1회(현지시간 18시) 국립환경과학원에 제공한다. 제공하는 도시는 중국 수도인 베이징, 장춘, 다롄, 선양, 친황다오, 톈진, 칭다오, 난징, 상하이, 닝보, 허페이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예보정보를 활용해 미세먼지 국외 유입과 고농도 발생가능성을 종합분석하고 예보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특히 중국 대기질지수 등급 예경보 상황 시 국내 영향을 고려해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예보정보 교류는 국외에서 유입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사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양국 예보담당자간 연락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대기질 예보 기술 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예보당담자 간 수시 교류를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측도 "한중 양국간 대기오염 예방을 강화하고 교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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