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마무리
총 2조5천억원을 투자… HDC현대산업개발 2조101억원, 미래에셋대우 4,899억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사진=소비자경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제 HDC현대산업개발 품에서 날게 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로 참여,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양사는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해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각사의 지분율은 약 61.5%, 15%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통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이번 인수 계약이 마무리 됨에 따라 컨소시엄은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천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 3,228억원에 인수한다. 또,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중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101억원을 투입,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한다. 단 지분은 변동 가능하다. 재무적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9월 3일 예비입찰에 참여, 11월 7일 실시된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14일부터는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을 출범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준비해 왔다.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하여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실한 펀더먼털을 바탕으로 진행해오던 건설 및 개발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논란도 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7월 한 언론의 '에어부산과의 분리 매각이 가능하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M&A 관련 ‘채권단의 분리매각 확정’은 사실 무근임을 알려드린다"며 "이번 M&A는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의 일괄매각(‘통매각’)이 원칙으로, 구체적인 거래구조 등은 향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가 협의하여 결정할 예정"이라는 해명을 낸 바 있다.

같은 달 다른 언론의 '연내 매각 완료설'에 대해서도 "아시아나항공 M&A 관련 일정은 매각주간사,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및 채권단 등이 협의 진행 중으로, 현재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설왕설래는 이번 인수로 종지부를 찍었다. 더불어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판삼아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있었던 기자회견 현장에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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