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NH헤지자산운용’이 26일 정식 출범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헤지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NH투자증권은 ‘NH헤지자산운용’을 정식 출범시켰다고 26일 밝혔다.

'헤지펀드(Hedge Fund)'란 '고위험=고수익' 원칙에 따라 선물, 옵션 등의 파생금융상품의 거래 등으로 운용하는 투자신탁으로 사고, 팔면서 위험을 회피하는 펀드를 말한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헤지펀드'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10년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프랍트레이딩본부를 운영한  NH투자증권은 2016년 우수한 프랍트레이딩(자기계정거래) 성과를 토대로 2016년 8월 헤지펀드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수익으로 성과도 보여줬다.

출범 이래 누적수익율은 22.03%에 달하는데, 이는 동기간 주식시장이 9.23% 상승한 것과 대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2018년에 경우 주식시장이 17.28%이라는 하락을 기록했지만, NH투자증권은 1.46%의 수익을 시현한 바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NH헤지자산운용을 굴지의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NH헤지자산운용 이동훈 대표이사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위한 대체투자로서의 헤지펀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며 “ ‘NH앱솔루트리턴펀드’를 단일 헤지펀드 최초로 1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시켜 해외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도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큰 포부를 뒷받침 하는 것은 현재다. NH헤지자산운용은 현재 7,000억원 규모의 ‘NH앱솔루트리턴펀드’와 600억 규모의 ‘NH Pre-IPO 메자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NH앱솔루트리턴펀드’는 국내 헤지펀드 중 단일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로 기관투자자로부터만 투자를 받아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헤지펀드이다.

신설 자회사의 수장이 된 NH투자증권의 이동훈 헤지펀드본부장 역시 경쟁력의 한 축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와튼스쿨 MBA 과정을 이수한 이 대표이사는 LG투자증권. BNP Paribas, RBC 등의 해외 지점에서 두루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NH투자증권에서는 프랍트레이딩본부장, 헤지펀드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에 앞서 NH헤지자산운용을 출범시키기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영업양수도를 최종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