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선언
韓·日,장기간 중단됐던 한‧일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 복원

(왼쪽부터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중국 왕즈강 과학기술부장)한중일 장관들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ㆍ중ㆍ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왼쪽부터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중국 왕즈강 과학기술부장)한중일 장관들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ㆍ중ㆍ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중·일 과학기술장관들이 7년 만에 다시 한자리 모였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3국 정부는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오염과 전염병, 자연재해에 대한 과학기술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이하 과기장관회의)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지 7년 8개월여 만에 열렸다. 과기장관회의는 과학기술 분야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년마다 순차적으로 개최(한국→일본→중국)하는 정부 간 회의체다.

아울러 한‧중‧일 3국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동북아 공동문제 해결에 나선다.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각 국의 과학기술정책을 공유하고, 3국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 성과를 보고했다.

3국 국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다. 이에 3국 장관들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따라서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도 추진한다.

이날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했다. 왕 부장은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측의 제안을 환영한다.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는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일 과학기술장관 양자회담에서 장기간 중단됐던 한‧일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 복원에 힘을 모이기로 했다. 이에 한국 과기정통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하고 과학기술 공동연구를 재개, 과학기술혁신 포럼 개최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로 정할 것”이라며 “혁신정책을 확대하고 과학기술과 전문가 교류를 통해 3국의 기초적 연구를 만들고, 기술 공유를 통해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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