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케이크 충치 원인…먹은 후 올바른 치아관리 교육
유아기 따라하기 쉬운 폰즈법으로 칫솔하기…칫솔질 후 치약을 바로 뱉는 교육 중요
스스로 치아 관리가 힘든 아이들…부모가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해 치아상태 점검해야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즐겨 먹는 초콜릿과 케이크는 충치의 원인이 된다.(사진=유디 제공)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즐겨 먹는 초콜릿과 케이크는 충치의 원인이 된다.(사진=유디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크리스마스의 키워드는 '선물'과 '케이크'다. 선물은 유익하지만 케이크는 주의가 필요하다. 달달한 케이크는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아이들에게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하지만 최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567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절반을 차지했다.

아울러 자녀를 마주할 시간이 적어 자녀가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섭취해도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 먹는 사탕, 초콜릿,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평소보다 많이 먹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입안이 마르면 세균의 번식이 쉬워진다. 따라서 충치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절호의 기회다.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 즐겨 먹는 케이크나 초콜릿, 사탕은 충치균이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아이들이 당분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럴 수 없다면 먹은 후 치아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교육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3~4세 어린이는 스스로 이를 닦기 시작한다. 약간의 치태(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는 원을 그리듯 문지르며 치아를 닦는 방법(폰즈법)이 좋다. 청소년이 되면 플라크 제거에 도움이 되는 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를 회전시키듯 닦는 방법(회전법)으로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는 처음 칫솔질을 할 때 칫솔을 치아가 난 방향과 수직으로 닦는 방법(횡마법)은 하지 않도록 관찰해야 한다.

어린이용 치약에는 대부분 충치 억제에 도움이 되는 불소가 함유하지 않아 충치 억제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부모는 칫솔질 후 치약을 뱉도록 교육시킨 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게 가르쳐야 한다.

이밖에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유치가 먼저 자라고 영구치가 자란다. 유치는 치아가 짧고 잇몸이 벌어져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영구치는 자란 후에 치아가 길어지고 치아 사이도 좁아져 성인과 비슷한 치석이 쌓인다. 이미 치석이 생겼거나 착색이 진행되었다면 어린이라도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예방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상태와 시기별 치아 발달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에 질환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세가 의심되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자세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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