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급감 지속 겨울 여행지 목록에도 배제

티몬이 24일 지난 11~12월 두 달 동안 항공권 발권 기준 매출 상위 1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순위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이 24일 지난 11~12월 두 달 동안 항공권 발권 기준 매출 상위 1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순위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올 겨울 일본 온천여행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급감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것이다. 매년 겨울 인기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던 일본은 올해 동남아시아, 대만 등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티몬이 24일 지난 11~12월 두 달 동안 항공권 발권 기준 매출 상위 1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일본이 순위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최근 2~3년 동안 줄곧 겨울 인기 여행지로 통했다.
 
온천과 스키· 골프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근거리 여행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몬의 작년 겨울 인기 여행지 순위에 오사카(2위), 후쿠오카(5위), 도쿄(8위) 등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사람이 늘었다. 일본 관광국이 발표한 11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2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65.1% 감소했다. 일본이 겨울 여행지 목록에서 배제되면서 겨울 인기 여행지 순위도 뒤집혔다.
 

일본이 빠진 자리를 대체한 것은 베트남과 마카오였다. 나트랑(3위), 마카오(7위), 하노이(9위), 호치민(10위) 등 작년 순위권에 없던 도시들이 올해 새롭게 진입했다.

 
베트남은 다낭을 넘어 하노이, 호치민 등 타 지역으로 여행객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마카오는 7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을 대체할 여행지로 부상했다.
 
티몬 관계자는 “일본의 최고 인기 여행지였던 오사카는 이번 조사에서 17위로 15계단 아래로 떨어졌다”며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베트남, 대만 등 근거리 휴양지가 일본 여행지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