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초박형 유리가공 분야 유망 기업 '도우인시스' 최대주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 통해 장외 주식 인수, '갤럭시폴드2' 소재 공급 예상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처 확보 기대

갤럭시 폴드 소개하는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업체를 사실상 인수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폴드2'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던 당시의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진제공=삼성전자)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용 유리기판 제조사 ‘도우인시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의 소재 국산화율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벤처투자와 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도우인시스 장외 주식 60만주를 사들였다. 도우인시스는 접히는 초박막 유리 가공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다.

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초박형 유리가공 분야 유망 벤처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부터 투자해왔다. 최근까지 도우인시스 지분을 이미 18% 보유중이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매입을 통해 지분 27.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기업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갤럭시폴드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처를 확보하고 소재 국산화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폴드2’에 도우인시스 초박형 유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이 사용되었던 만큼, 이번 행보를 통해 소재 국산화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이번 행보에 대해 “폴더블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소재 수급 안정화 관련 행보를 보이면서, 이런 움직임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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