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18일 오픈뱅킹 전면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막바지 대고객 서비스 선보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은 핀테크사와 정면 승부를 겨뤄야 하는 만큼 '오직 우리 앱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화 상품과 편리한 기능으로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은 전면 시행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어, 내일 이후 본격적인 각축전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오픈뱅킹 공식서비스 출범식을 앞두고 새로운 기능 추가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제공하는 ‘우리WON 오픈뱅킹’ 서비스에 16일부터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추가된 기능은 최대 5개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안매체 이용없이 쉽게 이체 가능한 ‘한번에 모으기’와 타행 계좌간 이체다. 더불어 보다 안심하고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인공지능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오픈뱅킹에 적용, ‘24*365 FDS 전담팀’을 운영하여 야간 및 휴일에도 신속한 사고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내일 공식 오픈에 맞춰 전용상품 출시도 예고했다.

오픈뱅킹 전용상품인 ‘우리 WON모아’ 3종이다. ‘우리 WON모아 통장'은 마케팅 동의,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 등 조건 충족시 잔액에 따라 최대 연 1.2%의 금리가 제공한다.  ‘우리 WON모아 적금'은 오픈뱅킹 이용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단, 만기는 6개월이다. ‘우리 WON모아 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신규 조건 등을 충족시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며, 만기는 6개월, 1년 상품이 있다.

이밖에도 추후 WON뱅킹 앱에서 오픈뱅킹을 통해 각종 간편결제서비스 잔액 조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인트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핀테크 기술과 접목하여 금융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수단 및 포인트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축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WON 오픈뱅킹의 편리함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부터 '오픈뱅킹'을 통해 ‘모든 고객’의 이체 수수료를 ‘조건 없이’ 면제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가입한 상품, 거래 기여도, 전월 실적 등에 따라 고객별 이체 수수료 면제 여부가 결정됐지만 ‘전 고객의 이체 수수료 0원 시대’를 연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이체 수수료 ‘0원’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다른 은행들의 수수료 정책 수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IBK기업은행은 18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오픈뱅킹도 출시한다. 기업 전용 모바일뱅킹 앱(App) ‘i-ONE뱅크(기업)’과 인터넷뱅킹에서 개인사업자를 위한 오픈뱅킹 서비스도 출시한다. 전 은행의 사업용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고, 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또 모바일뱅킹은 물론 인터넷뱅킹에서도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뱅킹 채널에서 가입이 가능한 오픈뱅킹 전용 상품은 물론, 24일부터는 외화 환전도 선보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고객들에게 ‘은행 앱(App)은 기업은행 앱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디지털뱅킹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Sh수협은행' 역시 18일 오픈뱅킹 서비스 본격 시행을 앞두고 16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면시행을 이틀 앞두고 '오픈뱅킹'에 합류한 Sh수협은행은 '파트너뱅크', '헤이뱅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도화 사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만한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었다”며 “계좌통합관리서비스(Account INFO)와 연계한 모든 계좌 등록 서비스를 통해 수협은행 앱 하나만으로 고객이 보유한 전체계좌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를 최대화 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