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16일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
토스 이승건 대표이사, '혁신으로 보답할 것'

금융위원회는 16일 '한국토스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발표했다.(사진=토스 제공)
금융위원회는 16일 '한국토스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발표했다.(사진=토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지난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로 우리에게 다가온 '토스'가 이제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금융의 영역으로 출발을 본격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6일 오전 외부평가위원회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 '한국토스은행'가 예비인가를 획득했음을 발표했다.

이유로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의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여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함'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토스 측은 최대주주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핀테크 사업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시중 은행 및 다양한 전략 주주 등이 참여해 성공적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최적의 안을 구성했다며 포용과 혁신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본격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것.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이사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가칭 주식회사 한국토스은행(Toss Bank)의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을 포함한다.  주주는 △토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Goodwater Capital △Altos Ventures △Ribbit Capital 등이다.

토스뱅크는 심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고, 사업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며 은행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반면,  토스뱅크 외에 지난 10월 진행된 예비인가 접수 기간 중 신청서를 제출한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고배를 마셨다. '소소스마트뱅크'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 집중 심사를 진행했으나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힉 등이 미비하여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하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함'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신청사인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했고, 지난 12월 11일 예비인가 신청 자진철회를 통보하면서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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