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료방송 가입자 수 등 조사 결과 발표
조사 시행 후 처음으로 IPTV 3사가 점유율 1~3위 차지
인수합병 본격화시 관련 추세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

통신 중심으로 유료방송 재편 개념.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의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발표자료 중 발췌. (자료=김성수 국회의원실 제공)
유료방송 시장이 IPTV 3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사진은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의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발표자료 중 발췌. (자료=김성수 국회의원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수가 330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하반기 대비 54만명 증가한 숫자다.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개인화’ ‘특화생존’ 마케팅 경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2019년 상반기 가입자수와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 등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03만 430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명 늘었다. 사업자별 점유율은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각각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CJ헬로와 KT스카이라이프가 뒤를 이었다. 

IPTV3사의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난 추세를 보인다. 2015년 하반기 가입자 관련 조사를 시행한 후 처음으로 IPTV 3사가 1~3위를 차지했다. 통신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IPTV 3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초개인화’ 및 ‘특화생존’ 마케팅이 가능하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3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케이블TV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앞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 이런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이처럼 IPTV는 성장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상대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강세 역시 이어지고 있어서 케이블TV의 위기감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것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수다. 지난 2018년 하반기 대비 24만명이 늘어난 1034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31.31%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수는 2015년 하반기 이후 매 반기별로 80만명 이상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5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해당 조사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다. 따라서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과학기부는 이에 대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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