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9년 보건의료빅데이터 미래포럼’ 개최
심평원 데이터 전문적이고 복잡…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
각국 정부, 산업발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 동력 위해 시각화 데이터 제공 방안 고민중
소비자 중심 양방향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제공 방안 필요…지속적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 할 것

노연숙 심평원 빅데이터실 부연구위원은 “국민 중심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노연숙 심평원 빅데이터실 부연구위원은 “국민 중심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복잡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들은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의료분야에서도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소비자가 쉽게 의료정보를 볼 수 있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2019년 보건의료빅데이터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노연숙 심평원 빅데이터실 부연구위원은 “국민 중심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전 국민의 의료이용 정보를 포함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공데이터 개방·공유 정책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플랫폼 기반으로 보건의료 분야 연구와 개발 정책 지원을 위해 데이터를 개방했다. 하지만 심평원이 보유한 데이터는 전문성과 복잡성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합리적인 의료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노 부연구위원은 “심평원 개방시스템 내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전문성과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주 이용자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자이거나 요양기관 종사 임상 전문가 주로 연구 목적으로 활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발전과 새로운 가치 창출 동력을 찾기 위한 시각화 데이터 제공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외국 사례를 통해 노 부연구위원은 현재 심평원의 개방시스텀 데이터가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시각화를 위한 소비자 중심,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빅데이터 서비스 방안을 모색했다.

영국은 조세 기반으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NHS 제도로 비용 정보보다는 서비스의 질, 접근성, 대기시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지불제도와 함께 CMS 주도 대체지불제도(APM) 관련 세부적 비용, 제공자별 의료제공 현황, 서비스 질 정보 등 매우 자세히 제공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별 서비스 질과 지역별 질병 유병률, 형평성 등은 국민·정부·공공기관의 공통 관심사로 지도를 이용한 소비자 주도 시각화한 화면을 다각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또 심평원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소비자·시민·환자단체와 언론사 데이터저널리즘팀, 임상·정책·통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방시스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어려운 용어를 직관적 용어로 바꾸고, 소비자 위주 양방향 소통, 의료 흐름에 따른 다각적 정보 제공,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정보가 필요하다.

실제로 언론사는 정부 부처에서 제공하는 복잡한 분석 결과 데이터를 시청자가 보기 쉽게 직관적인 정보 시각화 처리해서 전달한다. 예를 들면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 부처는 문서로 된 보도자료를 제공한다. 시청자들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확산경로, 위치,감염상황, 확진자 현황 등을 시각화 한 후 제공한다.    

이에 노 부연구위원은 “국내 보건의료제도의 법적·제도적 여건과 빅데이터분석 환경을 고려한 소비자 중심 양방향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제공 방안 필요하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의료보건 국민 홈페이지와 개방시스템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와 통합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급속하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한 효율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초기 단계지만 소비자 관심사를 반영하는 정보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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