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과 협업, 전문 설계 툴 5G인빌딩 활용
건물 내부구조, 인테리어 재질 등 고려해 빈틈없는 커버리지 예측
박송철 NW기술운영그룹장, “인빌딩 5G품질 지속적으로 높일 것”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시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시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아이폰11이 출시됐을 때, ‘5G를 지원하지 않으니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어차피 안 터지는 곳도 많고 LTE로도 충분하다’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면 5G는 건물 안에서 언제쯤 잘 터질까. LG유플러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LG유플러스가 캐나다 네트워크 설계 전문기업 아이비웨이브의 전문 설계 툴(iBwave)을 5G 인빌딩 설계에 활용한다. 5G 인빌딩 설계에 전문 설계 툴을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실내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새로 개발한 5G 인빌딩 장비로 1Gbps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 데 이어, 이번 협업을 통해 접속 환경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비웨이브는 실내 환경에서 전파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물 내부의 구조, 인테리어 재질, 주거공간 등을 고려해 빈틈없는 사용자 커버리지를 예측한다.

5G 주파수(3.5GHz)는 고주파 대역으로 전파 손실 및 투과 손실이 커서 정확한 설계와 시뮬레이션 과정이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 단계에서부터 반영되어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 기존 인빌딩 장비보다 출력과 전파효율 높아, 넓은 지역 서비스 가능

LG유플러스는 5G 인빌딩 설계 기준과 공법 발굴을 위해 아이비웨이브사와 협업해 대구의 삼성 라이온스파크, 창원 NC파크 등 야구장과 대구 월드컵경기장 등 스타디움의 5G 네트워크 설계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서울시 광진구 강변테크노마트에 새로 개발한 5G 인빌딩 전용 스몰 셀을 시범 설치해 최고 1Gbps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 바 있다. 당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앱을 활용해 품질을 측정한 결과, 5G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37% 향상됐다.

이 장비는 안테나에 연결된 여러 개의 선로를 한꺼번에 구축할 수 있어 지금까지 실내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4X4 MIMO 환경을 건물 내에 구현함으로써 다운로드 속도를 높였다.

기존 인빌딩 장비보다 안테나의 출력과 전파효율이 높기 때문에 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안테나의 셀 설정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에도 안테나 단위로 사용자 분산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속도저하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박송철 NW기술운영그룹장은 “LTE 인빌딩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인빌딩 장비를 적재적소에 설치하고 실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속도 등 인빌딩 5G 품질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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