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 위해 금융권 협의체 신설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 현장이다.(사진=연합뉴스)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 현장이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소재, 부품, 장비 일명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금융기관은 공동 협의체 구성, 지원에 나서며 지난 일본발 화이트리스트 배제로부터 시작된 해당 산업의 '홀로서기 날갯짓'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 LG화학 2차전지 금융지원

9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5년간 50억 달러를 지원하는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의거 세 금융기관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2024년까지 투자 필요자금을 해당 한도 내에서 필요시 신속 지원한다.

이에 대해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긱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 주신 금융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이후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후 9월 '해외 M&A·투자 공동 지원 협의체'가 출범됐고 긴밀한 협력의 결과로 이번 협력프로그램이 실현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도 산업은행은 900억원을 투입해 LG화학의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하고, 발생하는 이자를 통해 협력업체에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2차전기 협력업체에 대해 우대조건을 부여,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행한다.

 

◇기보·IBK기업은행, KITIA 지원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KITIA(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의 소재부품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KITIA는 R&D자금 및 투자를 지원한 소재·부품기업 중 우수기업을 기보에 추천하면, 기보는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보증비율과 보증료 등을 우대하여 보증한다. 또, IBK기업은행은 기업이 부담하는 보증료를 지원하여 대출을 실행한다.

양사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소재·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독립 적극 지원에 나섰다.

기보 김영춘 이사는 “소재부품기업 선별 및 지원에 강점을 보유한 KITIA가 추천한 기업은 국내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IBK기업은행과 함께 해당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우대함으로써 소재·부품 분야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지원은 수출규제 대응을 넘어 기술독립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혁신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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