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역학정보, 인체유래물 등 정밀의료 연구자원 공개
다양한 연구를 통한 만성뇌혈관질환 분야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 기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5일 서울 중구에서 ‘만성뇌혈관질환 인체자원 공개설명회’에서 손상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5일 서울 중구에서 ‘만성뇌혈관질환 인체자원 공개설명회’에서 손상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치매, 혈관성치매 등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학계는 현 실정에 맞춰 질병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수요에 필요한 인체 자원을 공개 분양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5일 서울 중구에서 만성뇌혈관질환 인체자원 공개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보건의료연구에 즉각 활용될 수 있는 만성뇌혈관질환자 760명 정밀의료 인체 자원을 공개하는 자리다.

공개된 정밀의료 인체 자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아주대학교병원이 인체자원은행 고도화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016년부터 아주대병원을 중심으로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을 구축 운영해 만성뇌혈관질환 데이터를 수집됐다.

홍창형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년 3개월 거쳐 900명 자원이 모였다. 이 전체 자원을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같이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 나라에서 정말 드문 일이다. 이런 연구에 많은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더 좋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 센터장은 “지금은 대규모, 고품질, 빅데이터로 가고 있다. 모인 자원들이 보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분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주로 치매 치료약을 개발했지만 실패했다. 손상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패 원인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등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표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정확한 표적을 선택하고 치매 관련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수집돼야 한다”며 “이번 공개하는 통합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발굴하지 못했던 조기 진단 지표나 치료약물 표적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이 수집한 760명 데이터는 내년 1월부터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온라인 분양 데스크에서 심의를 거쳐 연구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데이터를 제공 받은 연구자는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에 속한 연구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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