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및 블록체인 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추진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오른쪽)과 차이나모바일 자오따춘 부사장(왼쪽)이 KT-차이나모바일 5G 로밍을 통해 '나를(Narle)'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오른쪽)과 차이나모바일 자오따춘 부사장(왼쪽)이 KT-차이나모바일 5G 로밍을 통해 '나를(Narle)'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KT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한·중·일 통신사업자들과 총회를 열었다. 아울러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인 차이나모바일과 협업했다. 5G와 블록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KT는 총회에서 차이나모바일 5G 로밍 망을 통해 ‘나를’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최대 8명과 초고화질 영상통화가 가능한 5G 핵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KT는 12월 중 중국 내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대 최대 규모 시장을 가진 나라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거래처인 셈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중국에 진출하고 다양한 협업을 이뤄온 이유다.

일반적으로 ‘IT기술’이라는 단어에서는 미국 등을 떠올리지만 중국 역시 꾸준한 투자와 풍부한 인적자원 등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KT와 차이나모바일의 협업은 이와 같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 그리고 기술적인 고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졌다.

급하게 이뤄진 협업이 아니다. 양사는 이미 지난 5월 5G로밍 연동과 시연에 성공했고 11월에 중국에서 5G가 상용화돼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5G 로밍 서비스는 차이나모바일 주파수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단말기가 한국에 출시되기 전까지는 로밍 서비스 상용화 시점부터 KT 공항 로밍센터에서 무상으로 빌릴 수 있다.

KT는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실시간 로밍 자동정산 시스템을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베타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통신사간의 상호 로밍 데이터를 자동으로 검증하고, 오류가 없다면 실시간 정산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통신사가 ‘국제로밍 정산소’를 통해 상호 정산자료를 교환하고 검증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게 됐다.

쉽게 말하면, 검증 및 정산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지난달 28일 신규 출시한 모바일 미디어 ‘Seezn(시즌)’ 글로벌 서비스도 시연했다. 차이나모바일 특별관에서 서비스 중인 미구(Migu)의 공연 콘텐츠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소개하고, 지난 2일 선보인 글로벌 5G 생중계 ‘KT Live Stage’의 홍콩 현지 반응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양국 임원들은 해당 콘텐츠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GiGA사업본부장 김원경 전무는 “협력 성과가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5G 로밍 서비스 국가와 정산 시스템 적용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를 넘어 각국의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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