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마감된 '금융투자협회' 회장…4인 출전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하나금융투자 서재익 전무 △IBK투자증권 신성호 전 대표 △KTB자산운용 정기승 부회장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일 제5대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회장 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사진=소비자경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일 제5대 금융투자협회의 회장 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한 달여 동안 공석이었던 금융투자협회 회장 자리가 채워질 전망이다. 전임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수장 공백'을 겪었던 협회는 새 회장의 모집 절차 진행을 통해 4명의 후보 등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 권용현 회장은 지난달 6일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끝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2021년 2월 3일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마감된 '금융투자협회' 회장에는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이사, 하나금융투자 서재익 전무, IBK투자증권 신성호 전 대표이사, KTB자산운용 정기승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져 각축전을 예고했다.

현직인 나재철 후보는 현 대신증권 대표이사로,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쭉 대신증권 내에서 역량을 키워온 '대신맨'이다. 2012년부터 수장으로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으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역시 현직에 있는 하나금융투자의 서재익 전무는 이번 선거의 '깜짝 등장' 인물로 꼽히고 있다.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증권업계에 종사하기 시작, 2012년 하나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증권맨 신성호 후보는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다. 신성호 전 대표이사는 2000년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우리증권, 동부증권 등을 거쳐 2013년 우리선물 대표이사, 2014년부터 2017년까지 IB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이력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투자협회의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한국증권업협회 상무를 지내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출신 후보도 출마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행 출신인 KTB자산운용 정기승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을 거쳐 지난 2006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으로 증권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스마트저축은행 은행장,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KTB자산운영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재직 당시 증권감독국 국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한양대학교에서 특임교수로 활동을 한 이력도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정회원 295개사, 준회원 107개사 특별회원 25개 등 427개의 회원사를 가지고 있는 협회로 지난 11월 18일부터 차기 회장 선발을 위해 '회장 후보자 모집 등록'을 진행한 바 있다.  자격 조건으로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제1항 각 호 미해당 △협회 조직과 금융투자업의 발전 및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능력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겸비하고 사회적 덕망과 인격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국제적인 안목과 역량 등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했다.

업계는 이번 회장 선거에 대해 '후보자간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의견이다. 당초 거론됐던 유력주자들이 불출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부회장은 '회사 요청에 따라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출마설을 불식시켰다. 회장 부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행'을 수행해왔던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 역시 줄곧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흐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회원총회 선출을 통해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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