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이인섭 대표이사 임명
리테일금융 전문가로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돼
상상인그룹 계열 상상인·상상인플러스 무자본 M&A 등 악용 지적에 CB담보대출 중단하기도

상상인저축은행 이인섭 대표이사다.(사진=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상상인저축은행 이인섭 대표이사다.(사진=상상인저축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상상인저축은행 이인섭 리테일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2016년부터 '공평저축은행'에서 '상상인저축은행'까지를 이끌던 제갈태호 대표이사를 대신해 새롭게 취임한 것이다.

◇리테일 전문가 대표이사 선임, 여신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

상상인저축은행은 새로운 상상인저축은행의 수장으로 이인섭 대표이사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인사를 포함, 2020년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11월 28일 본점에서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고경영자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밝힌 이인섭 대표이사의 추천사유는 '금융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저축은행 내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다.

1976년생인 이 대표이사는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17년간 리테일금융을 다뤄온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4년 '상상인그룹'의 또다른 저축은행 계열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리테일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8년 상상인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본부를 이끌었다.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최근 중금리 대출 시장의 성장과 디지털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리테일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이사경영 체제 하에 리테일금융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달 2020년 6월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의 디지털금융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기 위해 아시아나IDT와 개발에 착수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영업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상상인 금융관련 관계사간 연계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 및 가입 고객의 확대를 위해서다. 최근 상상인은 '여신 상품'의 변화를 예고하며 발빠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상상인그룹 상상인·상상인플러스 무자본 M&A 등 악용 지적에 CB담보대출 중단

앞서 '상상인'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국 펀드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속 그룹을 이끄는 '상상인'의 유준원 대표이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출국금지 되는가 하면, 저축은행 역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징계 처분을 받았다.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다.

이후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함께 M&A(인수합병) 기업의 CB담보대출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해 1년 이내 M&A 기업 주식담대출 중단에 이어 대대적인 대출 중단 선언이었다. CB담보대출이 무자본 M&A 등에 이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카드다.

한편, '상상인저축은행'은 '기업자금'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대출 비중 중 기업자금 대출 비중이 87.54%에 달하며, CB(전환사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 담보 대출비중은 12.89%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역시 이와 비슷한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대출 비중 중 기업자금 대출 비중 83.86% 유가증권 비중 16.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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