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내 독립기업 AI LAB, 분사 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공식 출범
AI 핵심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 기반, 기업형 IT시장으로 사업 확장
카카오 AI기술 집약한 기업용 메신저 출시, 적극적인 R&D 예상

카카오가 사내 독립기업 AI LAB을 분사해 관련 활동을 강화한다. 사진은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가 지난해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AI 강화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사내 독립기업 AI LAB을 분사해 관련 활동을 강화한다. 사진은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가 지난해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AI 강화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카카오가 사내독립기업 AI LAB을 분사해 공식 회사로 출범한다. AI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새 회사는 ‘모든 것에 AI를 더하여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3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출범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카카오의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조직 개편됐던 AI LAB이 분사한 회사다.

신규 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5월부터 CIC 대표를 맡아온 백상엽 전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 사장이다. 백상엽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및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LG CNS에서 시너지팀장 사장, 에너지TFT장 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

백상엽 대표는 "카카오의 AI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업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시켜 국내 대표 기업형(엔터프라이즈) IT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 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동차와 주택 등 건설사업 중심으로 진행됐던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은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업형 IT시장은 합리적인 비용과 안정성, 편리성을 갖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 크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형플랫폼, 서비스형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으로 모든 것을 연결하고, 해결하고, 창조한다

평소 IT와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스피커, 로봇 등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형 IT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한다.

카카오는 자사의 경쟁력을 대표하는 메신저 사업 분야에서도 기업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보안과 관리 기능 등 기업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AI 관련 조직으로서 연구해온 인공지능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및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기업용 메신저와 함께 제공한다. 기업 고객의 ‘카카오i' 활용 및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R&D 투자와 지원도 예고했다.

AI 기술을 둘러싸고 최근 주목받는 키워드는 ’초개인화‘다. 소비자 개인별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이것은 한명의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결국 ’고객 맞춤‘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보면, 기업형 서비스에서도 여러 방향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출범과 함께 “Connect. Solve. Create. +AI”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모든 것에 AI를 더하여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다.

카카오톡 기반의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전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헬스케어, 금융, 유통 및 물류, 제조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준비중이며 힘있는 파트너들과의 MOU체결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기술이 전 산업의 화두가 된 요즘, 신공룡기업 카카오가 AI 영역 확대를 선언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I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I (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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