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보텔 앰배서더 AI 호텔 로봇 상용화
객실용품 요청하면 호텔 로봇이 자율주행 배달

KT가 호텔로봇을 상용화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호텔리어 서비스를 일부 대신한다. 지금은 객실용품을 배달하는 정도지만, 향후 발전 방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T 제공)
KT가 호텔로봇을 상용화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호텔리어 서비스를 일부 대신한다. 지금은 객실용품을 배달하는 정도지만, 향후 발전 방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T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KT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이하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AI 호텔 로봇 ‘엔봇(N bot)’을 상용화했다. KT는 ‘국내 최초 AI 호텔’이라는 키워드를 제안했다.

KT는 지난해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투숙객들에게 제공되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음성인식 기능 등으로 일부 대체하는 형태다. 엔봇은 해당 솔루션을 진화시켜 호텔 로봇을 상용화했다. 객실 내 단말기를 통해 음성이나 터치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로봇이 직접 배달해준다. 

KT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을 진화시켜 AI 호텔 로봇을 상용화했다. 객실 내 기가지니 호텔 단말을 통해 음성이나 터치로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배달은 호텔 로봇이 대신한다.

AI 호텔 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됐다. 그 덕에 객실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 엘리베이터와 스스로 통신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며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호텔 로봇이 상용화되면 투숙객은 흥미로운 첨단 기술을 경험하면서 좀 더 프라이빗한 상태로 호텔에 머물 수 있고, 호텔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로봇에게 맡기고 소비자에게 본질적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잔손 가는 일을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은 더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약 1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로봇을 통한 호텔용품 무인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서비스 제공 객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홍보실 신지원 대리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바리스타 로봇과 호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을 상용화중이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을 바탕으로 향후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에서는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이용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2월 24일과 25일 이틀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엔봇이 호텔 로비를 순회하며 체크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프라이즈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호텔 로봇 도입과 함께 기존 안다즈에 적용된 다국어 서비스가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으로 확대 적용됐다. 금주 중 기가지니 솔루션이 적용된 전체 AI 호텔에 다국어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KT의 AI 호텔에 중국어와 일본어 다국어 서비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기가지니 호텔은 세계 최초로 4개 언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이용이 가능한 호텔 전용 AI 솔루션으로 거듭났다.

KT AI사업단장 김채희 상무는 “최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AI 호텔 로봇이 국내 최초 AI 호텔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호텔의 품격에 맞는 고품질의 IC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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