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현재 감정과 날씨까지 감안 AI 작동

 

KT가 AI기반 '초개인화' OTT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은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이 서비스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소비자경제)
KT가 AI기반 '초개인화' OTT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은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이 서비스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OTT서비스가 나왔다. 과거에 시청한 영상만 가지고 추천 영상을 띄워주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감정과 날씨까지 분석해 동영상을 추천한다.

KT가 28일 종로 KT스퀘어에서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브랜드 seezn(시즌)을 공개했다.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AI가 영상을 추천한다는 것은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방송 서비스들도 모두 추천 영상을 제공한다. 과거에 본 영상을 바탕으로 마음에 들만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KT는 여기에 초개인화 개념을 더했다. 소비자 각자의 취향과 상황에 꼭 맞춘다는 의미다. 요일이나 시간 또는 날씨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작품 추천을 업데이트한다.

아침에 접속했을 때나 저녁에 접속했을 때 똑같은 콘텐츠가 추천되는 것이 아니라 아침이냐 밤이냐 등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아침에는 잔잔한 영화, 오후에는 액션, 주말에는 오랫동안 ‘정주행’할 수 있는 긴 시리즈를 추천하는 식이다.

새로운 추천 방식도 도입했다. AI가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시청자의 표정을 읽어 감정을 분석한다. 얼굴의 근육 움직임을 체크해 기쁨, 슬픔, 화남, 등 기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KT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은 “820만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OTT서비스를 구축했으며, AI신기술을 OTT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소비자 편리 기능도 대폭 추가

그렇다면 슬플때는 슬픈 장면이 많은 영화를 추천하는걸까, 아니면 즐거운 장면이 많은 콘텐츠를 추천하는걸까. <소비자경제>는 이날 발표회가 끝나고 AI 추천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따로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유현중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은 "구체적으로 공식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므로 꾸준히 데이터를 모아 업데이트중"이라고 말했다.

보고 싶은 콘텐츠가 이미 정해진 소비자도 있고, 남는 시간에 동영상 앱에 접속해 추천 영상 리스트를 확인하는 소비자도 있다. KT는 후자의 소비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전자의 소비자들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한 기능도 대폭 추가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장면만 떠오르고 제목이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밴드가 옥상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있다고 가정하자. 검색창에 ‘밴드’ ‘옥상’ ‘연주’를 검색하면 해당 장면이 포함된 영화들을 알려준다. 그 장면을 바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콘텐츠 주제곡이나 배경음악을 듣고 싶으면 앱에서 바로 음악 정보를 확인하고 들을 수 있다. 현재 바로듣기로 이용할 수 있는 음악은 약 17만여곡. 음악전문 그룹사 지니뮤직과의 협업 덕이다.

KT는 이 서비스를 향후 커넥티드카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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