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공지능 누구, NH농협은행 모바일 뱅킹 앱에 적용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 제공, 금융권 최초 시도

SK텔레콤과 NH농협은행이 화면 터치 없이 첫 화면에서 바로 음성인식 모바일 뱅킹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NH농협은행이 화면 터치 없이 첫 화면에서 바로 음성인식 모바일 뱅킹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SK텔레콤이 NH농협은행 모바일 뱅킹 앱에 인공지능 ‘누구’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아빠한테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SK텔테콤은 27일 ‘NH올원뱅크’에 자사 인공지능 ‘누구(NUGU)’를 탑재해 음성만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권 최초다.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은 음성으로 인공지능을 부르는 ‘웨이크업 워드’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 ‘시리’나 SK텔레콤 ‘누구’같은 기능이 없었다는 얘기다. 음성 명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메뉴로 진입해야 했다.

이 서비스는 앱 내 메인화면에 버튼으로 구현된다. 음성과 터치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목소리로 가능한 기능은 송금과 메뉴이동. 소비자는 “아리아, ○○에게 송금해줘"라고 말하거나 "아리아, ○○메뉴 검색해줘"라고 명령하면 된다.

서비스를 활용하면 ‘NH올원뱅크’ 앱 사용 시준으로 기존 음성 인식 대비 3단계, 수동(터치) 대비 5단계 단축된 프로세스로 송금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음성인식 활용한 금융상담 등 추가 기능 도입 준비

‘NH올원뱅크’의 ‘누구’ 탑재는 지난 10월 ‘누구’의 SDK 공개에서 출발했다. SKD는 ‘소프트웨어 개발키트’의 영문 약자다. SK텔레콤이 이를 공개하면서 타사 앱에도 누구 적용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이 공개한 누구 SDK는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NH와의 협업은 누구 SDK의 첫 적용사례로, SK텔레콤은 NH농협은행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협업을 검토 중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누구’를 적용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공유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NH농협은행은 향후 NH농협은행 별도 모바일 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 에도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음성인식을 활용한 금융상담과 금융상품추천 등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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