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공민식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3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정부와 고속철도 통합 관련 대책 관련 최종 교섭이 결렬되자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무기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던 날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추운 날씨에도 서울역 광장을 메운 노조원들의 열기는 뜨거워 보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파업 투쟁 승리! 투쟁! 결사! 투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철도노조의 요구는 △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 △철도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철도 공공성 강화, △KTX-SPT 고속철도 통합 등 5가지가 핵심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총파업 결의는 서울역을 포함해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양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 지역별로 동시 진행됐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서울역 광장애서 "약속을 이행해야 할 정부, 국토부, 기재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해당 약속을 지키지 못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철도노조는 국민의 불편을 막기 위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에 정부와 합의 타결로 마무리되길 간절하게 희망했다"라며 "정부든, 경영진이든 노조와 함께 만나서 이 총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협의와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총파업과 함께 서울 지하철도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일부 열차노선이 줄었다. 코레일은 불편 최소화 위해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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