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월드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14일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모시기 위한 각종 할인행사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능이 끝나는 포스트 수능 기간은 연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대목이라 각 업체는 수험생들을 사로잡기 위함이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에잇세컨즈·지오지아·내셔널지오그래픽 등 40여 개 브랜드에서는 오는 15~17일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부 식당가에서도 10% 정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AK백화점도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할인권을 증정한다. AK 분당점은 룰렛이벤트를 통해 1만~3만원 할인권과 사은품을 증정하고, AK& 홍대는 선착순으로 나이키 할인권·식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타임스퀘어도 패션·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수능 이벤트를 기획했다. 타임스퀘어 내 올리브영은 1만원 이상 구매한 수험생에게 샘플 키트를 준다. 더페이스샵과 미샤는 전 품목을 최대 50%, 에뛰드는 40% 할인한다. 서가앤쿡은 수험표 지참 시 에이드 1병을 무료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14~30일 수험표 촬영 사진을 올린 수험생 본인에 한해 최대 5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 추첨을 통해 100명의 고객을 선정해 ‘배스킨라빈스 더블주니어’ 기프티콘을 준다.
 
화승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르까프, 머렐은 17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들에게 신상 숏패딩을 최대 50~60% 할인 판매한다. 디딤의 외식브랜드 한라담, 도쿄하나 등은 이달 14~30일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들에 한해 전복, 육회 등 특별 요리를 제공한다.
 
호텔업계도 수험생 마음 잡기에 나섰다. 신라스테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객실 패키지를 예약하고, 체크인할 때 수험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10% 할인해준다. 선착순으로 마스크팩, 핫팩, 초콜릿, 힐링북 등이 담긴 행운의 복주머니도 증정한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이 ‘쏘도베 레스토랑’을 이용할 경우 테이블 1개당 수험생 본인 1인 포함 최대 10명까지 15%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놀이공원과 영화관도 수험생 할인에 나선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수험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2D영화를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할인해준다. 메가박스는 2001년생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내 유료영화 3편을 보면 초대권과 포토카드도 제공한다.
 
롯데월드는 17일까지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63% 할인된 2만1000원에 판매한다. 에버랜드는 12월 15일까지 한 달 여간 평일에는 2만원, 주말에는 2만2000원에 종합이용권을 선보인다.
 
유통업체가 수능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이후 15일간 노트북·휴대전화 등 IT가전에 대한 매출은 수능 전 15일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끝내고 나서 외부에 나가 맛집, 쇼핑 등 즐길거리를 찾는 편"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유통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직후 수험생들의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수험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고3 수험생들에게 이번 이벤트가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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