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엘 대치’ 최고 461 대 1 최고경쟁률
10억원 이상 쥔 현금 부자들 대거 몰려

'르엘 대치' 문주 이미지.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르엘 대치' 문주 이미지.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 후 강남권 첫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롯데건설의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르엘 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 단지 두 곳의 1순위 청약 접수(해당 지역)에 총 1만7659명이 몰렸다. 두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되지 않은 강남권 마지막 분양지로 관심을 모아왔으며, 모든 타입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2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르엘 대치’는 1순위 청약 결과 212.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31가구 모집에 657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린 결과다.

특히 1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77㎡T에는 무려 461명이 몰려 4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5㎡T도 1가구 모집에 332명이 접수했다. 전용 77㎡B(313.75대 1), 77㎡A(285.83대 1), 59㎡T(183.0대 1), 59㎡(138.67대 1)도 모두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에 이른 것은 지난 8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 프레지오 더 프레티움’(평균 203.7대 1)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재건축)도 평균 8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35가구 모집에 1만1084개의 통장이 몰렸다.

전용 59㎡(229.46대 1)와 84㎡A(158.0대 1)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84㎡B(60.76대 1)와 84㎡C(58.8대 1)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가 있는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두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유예기간(내년 4월 29일)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해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 단지 모두 한 달 내 전체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두 차례의 계약금을 자체 마련해야 한다. 대출은 각 개인의 신용대출을 제외하고 불가하다. 분기별로 10%의 중도금도 내야 한다.

모두 분양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청약자들은 10억원 이상을 손에 쥔 현금 부자로 볼 수 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받은 고객 가운데 청약 가점 84점 만점자도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느낀 열기는 청약경쟁률이 오히려 예상보다 낮다고 생각될 정도로, 현금여력이 있는 수요가 정말 많다”고 밝혔다.

청약경쟁률은 정부가 7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이후, 주요 입지에서 세자릿수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실시하면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접는 단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청약 당첨시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10억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로또 분양’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 상반기 강남권에서 분양한 서초 그랑자이와 방배 그랑자이의 경우 두자릿수 경쟁률에 그친 바 있다. 이후 8월부터 청약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84㎡에서 최고 경쟁률 1123대1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단지의 청약 당첨자는 오는 19일(르엘신반포센트럴)과 20일(르엘대치) 각각 발표하며 계약은 2개 단지 모두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한편,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지상 35층, 7개 동, 총 596가구 규모다. 르엘 대치는 지상 15층, 6개 동, 총 273가구 규모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하며 입주는 각각 오는 2022년 8월(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2021년 9월(르엘 대치) 예정이다.

견본주택인 르엘캐슬 갤러리는 강남역 인근 롯데칠성음료 부지(서초동 1322-4)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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