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롯데 등 유통업계 '日불매' 직격탄…3분기 실적 줄줄이 감소
하나투어·롯데 등 유통업계 '日불매' 직격탄…3분기 실적 줄줄이 감소
사드 사태 이후 최악의 실적
마트 부진은 일본 불매운동 영향도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11.0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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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기업 3분기 실적이 줄줄이 감소세를 띄면서 일본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주요 유통기업 3분기 실적이 줄줄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본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여행업과 일본 불매 대상이었던 유니클로 등의 패션브랜드다.

하나투어는 3분기에 매출액 1832억원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12.0% 줄어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은 아예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던 하나투어가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수치가 된 건 불매 운동 영향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모두투어도 똑같은 상황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692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었다.

KRT 여행사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여행업계에서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일본 불매로 인한 관광객 감소였다. 이는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패키지 뿐만 아니라 FIT까지 급감하면서 여행업 전반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추이는 조금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불매운동 직격탄을 받았다고 해석할만한 숫자가 나왔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매출에 대한 부분을 공개 하지 않았지만 롯데쇼핑이 공시한 3분기 실적을 확인하면 감소한 사항을 확인 할 수 있다.

8일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이 포함된 '기타' 부분을 확인해보면 63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유니클로 3분기 매출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발표한 바는 업지만 약 50%내외 감소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이 제시한 3분기 실적은 물론 페스트리테일링 외 40여개 자회사가 포함되어 있어 유니클로 브랜드만의 적자로 볼 수는 없지만 지난해와 비교 했을때 그 브랜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원)은 물론 지난 1분기(-130억원)와 2분기(-70억원)와 비교할 때 3분기 들어 적자 폭이 더 커진 건 유니클로 불매 운동 영향으로 봐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관련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니클로 영향을 빼놓고는 해석이 불가능한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불매 운동은 일본 제품 '직구'(직접 구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9월 및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472억원이었다. 2분기와 비교하면 25.9% 감소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직접 구매액도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5%, 5.2% 줄었으나 일본 만큼은 아니었다.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62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앞서 수치를 확인하면 소비자들이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 운동이 한껏 고조되어 일본 관련 매장에서는 구입하지는 않고 온라인으로는 구매하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의 일본 제품 직구는 전년 동기 약 31%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매 운동이 본격화 된 7월 이후는 직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 대형마트, 백화점...영업이익 급감 '사업 다각화 통해 실적 개선 할 것'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그간 해외명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실적을 방어해온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예년만 못한 데다 롯데마트와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의 매출도 감소하면서 실적 추락을 버티지 못한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8일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5.8%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233억원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중국의 사드(THA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57.6% 감소했던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3조3080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44억원으로 24.1% 줄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에 일본 불매운동 영향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본 불매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의 대안으로 동남아 시장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롯데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 3분기는 경제침체와 일본 불매 등의 사회적 이슈로 인해 유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 강화 등을 통해 내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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