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은행장의 재선임 안건 원안 가결…연임 성공
'KB의 미래를 밝히는 진정한 혁신 이끌어'낸 점 인정받아

KB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인 은행장(사진)의 재선임을 가결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인 은행장(사진)의 재선임을 가결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별다른 변수 없이 재선임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일찌감치 연임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던 만큼 예측과 결론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허 행장은 연임을 앞두고 줄곧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달 28일 리브 M 론칭 행사장에서도 재선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결정 후 그때 다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당시 허 행장은 "오늘은 리브 모바일 관련된 행사이기 때문에 질문을 가능하면 리브 모바일 관련해서 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는 말씀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는데, 바로 이 '리브 모바일'이 허 행장의 재선임을 도운 키맨 중 하나였다.

혁신의 완성품이 아니라 혁신의 시작인 '리브M'과 함께 출발선상에 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로 허인 은행장을 추천하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허인 은행장의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는 지난 2년간 KB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 받았다”며  "특히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빠르게 ‘디지털 KB’로 전환시키고, MVNO사업(알뜰폰)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통신업에 진출하는 등 KB의 미래를 밝히는 진정한 혁신을 이끌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허 은행장은 확정 결정 전에도 이미 업계에서 유력한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10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으로 후보에 올리면서 거의 명백한 차기 주자로 언급되어 왔다.

3차례 열리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검증되는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의 면밀한 검증 역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밝혔듯 그의 재선임의 키맨은 '혁신'이었다.

실제로 그는 대내외적으로 '혁신'을 강조해 왔다. 지난 1일 발표된 창립 18주년 기념사에도 '혁신 추구'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KB’를 강조하며 '고객과 직원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허인 행장식 '혁신'의 성과는 금융사 최초로 통신과 결합한 '리브 모바일(Liiv M)'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인 '리브 모바일'을 론칭해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12월 본격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금융을 더 잘하기 위해' 출시했다는 '리브 모바일'을 통해 허 행장은 혁신으로 시작된 확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허인 행장은 18주년 기념사를 통해 "리브 모바일 혁신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며 "이는 ‘고객의 불편함(pain point)’을 해소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디지털 금융영토의 확장이다"라고 정의내리기도 했다.

'디지털 KB'도 그의 성과다. 

특히 허인 행장식 '혁신'은 고객을 품고 있다. 고객에게 보다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거버넌스 포털 시스템을 오픈했다.

대면 채널 역시 혁신을 입는다. 디지털기기와 스마트매니저로만 구성된 디지털셀프점이 교대 인근에 신설될 예정이며, 남부터미털 지점은 현금 거래 없이 상담 전용 창구가 운영되는 디지털금융점(Cashless)으로 전환한다.

또, 이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뱅크가 될 수 있도록 고객의 의견을 담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KB디지털 고객자문단'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기획단계부터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허인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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