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포럼 2019 대만에서 개최
OLED 노트북, 정체된 IT시장 새 동력
“소비자에게 차원 다른 경험 제공할 것”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OLED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현지에서 전시 제품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OLED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현지에서 전시 제품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IT본고장인 대만에서 주요 기업을 모아 대대적인 포럼을 개최했다. 노트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 OLED 포럼 2019’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HP와 델, 레노보(Lenovo), 아수스(Asus) 등 글로벌 IT기업을 포함해 25개사 35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다. 포럼 주제는 ‘올레드 노트북의 새로운 시대’였다.

현재 국내 노트북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삼성 노트북이 유명하고 직장인에게는 LG 노트북이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하는 시점에서 삼성 노트북을 재구매할지, 아니면 타사로 갈아탈 것인지가 양사의 미래 관심사 중 하나”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기업 입장에서는 성능과 가성비, 또는 가심비를 두루 갖춘 노트북이 미래 주요 먹거리 중 하나다.

삼성디스플레 역시 이날 행사에서 IT 기업들에게 “정체된 IT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가 OLED(이하 올레드) 노트북”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포럼에서는 지문 일체형 및 사운드 일체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융합 기술도 선보였다. 

성장 동력을 찾으러 굳이 왜 대만으로 갔을까. 삼성디스플레이 커뮤니케이션팀 이승현 프로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대만은)노트북 ODM사의 약 80% 정도가 모여있는 곳이고, 델과 HP등도 그곳에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상호작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이왕이면 함께 모여 논의하자는 배경에서 대만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은 국토는 작으나 IT 기술 국가로 유명하다. 참고로 ODM은 주문자가 위탁을 받아 제품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해 주문자에게 납품하는 방식을 뜻한다.

◇ “패러다임 바꾸고 소비자에게 차원다른 경험 제공할 것”

올레드는 얇고 가벼워 디자인 구현이 매우 유연하다. 명암비가 뛰어나며 색 표현이 정확하다는 기술적 장점이 있다. 색 정확도가 뛰어나고 야외에서도 잘 보인다. 그래서 프리미엄 노트북에 매우 적합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13.3인치와 15.6인치 노트북용 OLED를 개발했다.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과 협력해 총 13종의 노트북을 출시했다. 시장에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장 김성철 부사장은 현지 포럼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압도적인 화질과 야외시인성, 저소비전력과 얇고 가벼운 구조적 특성 등으로 프리미엄 노트북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소비자에게 차원이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치열한 국내 경쟁 속에 대만에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행보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은 내년 중 13.3인치 FHD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키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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