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첫 출시 후 15년간 시들지 않는 인기, 3일 쇼케이스 티켓 완판행렬
12월 업데이트, 인기뮤지션 '악동뮤지션' 협업 등 밀레니얼 소비자와 호흡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현장 모습. 출시 15년이 지난 게임인데도 10대 및 20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넥슨 제공)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현장 모습. 출시 15년이 지난 게임인데도 10대 및 20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넥슨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카트라이더가 대규모 겨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서비스 15년차에 접어든 이 게임은 그 시절 고수들은 물론이고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유저 쇼케이스가 열렸다. 게임 소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올 겨울 업데이트 내용과 신규 테마 주제곡이 공개됐다.

요즘 게임을 잘 모르는 세대들도 카트라이더는 귀에 익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카트라이더는 ‘대한민국 사람들 중 60%가 해보았거나 들어봤다는 국민게임’이다. 실제로 3일 진행됐던 쇼케이스 티켓은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카트라이더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실시된 것이 2004년 4월, 그해 9월과 12월 각각 문화관광부 선정 ‘이달의 우수게임’과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상’을 수상한후 올해로 15년째 스테디셀러다.

인기도 폭넓다. 아이돌그룹 멤버가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함께 카트라이더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방송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요즘도 유튜브 등에서 게임 관련 ‘고인물 영상’에는 카트라이더 유저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게임 소비자 사이에서 ‘고인물’이란 해당 게임을 수년 이상 꾸준히 즐긴 유저를 뜻한다.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기도 하지만, 게임 내에서 매우 숙련된 컨트롤이나 기술을 사용하는 유저를 칭찬할때도 쓴다.

◇ 15년 세대 차 극복, 엄마 아이디도 다시 쓴다

카트라이더 관련 영상에서는 ‘세대차이’ ‘세대체감’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달리는 경우도 많다. 15년전에 즐기던 유저도 많고 요즘 세대 유저도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10월 22일 유명 게임관련 동호회 게시판에는 “예전에 PC방에서 주로 보이던 게임은 대부분 요즘은 보기 힘든데, 카트라이더는 요즘 청소년들도 많이 해서 신기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카트라이더는 우리 삼촌 세대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한 포털사이트 게임관련 뉴스에서는 “엄마가 쓰던 카트라이더 아이디를 자녀가 받아서 한다”는 글도 검색된다.

카트라이더는 12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바닷속 문명 세계를 그린 심해 도시가 테마다. 화산 폭발로 심해 속에 가라앉은 후 독자적인 문맹을 유지한 가장의 도시 ‘어비스’가 무대다. 인기 뮤지션 AKMU(악동뮤지션)가 어비스 테마 주제곡을 작업했다. 

11월 9일에는 카트라이더 관련 e스포츠 결승전도 열린다.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관람객 3000명이 참여할 가운데 진행할 계획.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은 인기 스타들의 팬미팅이나 콘서트 장소로 종종 활용되는 밀레니얼 세대 ‘핫플레이스’다. 넥슨은 결승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시작 전까지 10분 마다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 
 
카트라이더 개발 담당 조재윤 리더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3분 안에 많은 스토리가 담기는 게임으로 짧은 시간 안에 (참가자) 8명이 각각 다른 스토리를 엮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게 카트라이더의 장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소비자의 사랑 덕분”이면서 “앞으로도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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