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출력 430W, 안정적 발전량과 높은 내구성 특징
내년 태양광모듈 1.35GW로 2배 증설…오는 19일 상장

현대에너지솔루션 음성 R&D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에너지솔루션 음성 R&D센터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초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개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충북 음성공장에 대면적(M6: 166mm×166mm) 태양광 모듈 생산시설을 설치해 내년 초부터 고출력·고효율 제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고 출력 430W로 현재 국내에서 양산되는 제품 가운데 가장 출력이 높으며, 낮은 일조량에도 안정적인 발전량을 제공할 수 있고 높은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면적 태양광 모듈은 전 세계에서 탑티어(Top-tier) 태양광업체 소수만이 양산하는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M2)보다 13% 이상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셀 사이즈는 M2(156mm×156mm)에서 점차 M3(158mm×158mm)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전환주기가 가속화되고 있어 M6 전환도 3년 내에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초 기존 600MW 규모의 음성공장을 1GW 규모로 증설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한데 이어, 이번 대면적 생산설비 도입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총 1.35GW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올해 전년 108GW보다 약 11% 늘어난 120GW 규모가 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14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고출력의 모듈 제품 확보와 함께 솔루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충남 서산에 위치한 6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최근 260억원 규모의 EPC 공사 등 솔루션 사업을 연달아 수주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출력·고효율을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모듈 제조를 넘어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입지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9일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미 상장에 필요한 사전심사를 모두 통과한 상태다.

지난 2016년 12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태양광 사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476억원을 기록해 사업분리 첫 해인 2017년보다 약 3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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