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AI 기술 선점 전쟁, 삼성전자 사활 걸었다
치열한 AI 기술 선점 전쟁, 삼성전자 사활 걸었다
삼성 AI 포럼 개최, 글로벌 인공지능 석학 대거 초청
소비자 요구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핵심 기술 AI
삼성전자, 인공지능 관련 투자 지속 확대 중
  • 이한 기자
  • 승인 2019.11.0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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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이 AI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은 이제 필수다. 사진은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주요 기업들이 AI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은 이제 필수다. 사진은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업계를 막론하고 AI가 요즘 최고의 화두다. 삼성전자도 오늘부터 이틀간 AI포럼을 열고 관련 기술과 청사진을 공유한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적극적으로 AI관련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은 소비자들의 삶에 얼마나 가까워진걸까.

플로리다대학 경제학부 교수와 일본 시마네대학 종합정책학부 교수를 역임한 로버트 쓰치가네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고객의 문제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는 시대"라는 말을 남겼다. 그저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과거의 관습에 얽매어 소비자의 요구에 게으르게 응대하면 고객이 떠난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변화의 물결이 모든 산업을 휘몰아친다. 기술과 기술이 융합하고 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다양하게 협업하는 시대다. CEO라면 누구나 ‘혁신’과 ‘변화’를 얘기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외면 받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요즘 주요 기업들의 화두는 AI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이며 올해 안으로 AI 국가전략을 제시한다”고 발표했다. 통신사 KT는 ‘AI컴퍼니’가 되겠다고 선언했고 또 다른 통신사 SK텔레콤은 최근 AI관련 조직을 확대해 사장 직속 체제로 개편했다. 유명 게임사 엔씨소프트도 AI조직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AI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최근에는 “신약개발에 AI기술을 활용하자”는 학계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이세돌과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알파고가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 게이머들보다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공지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 삼성 AI 포럼 2019 개최, 글로벌 인공지능 석학 한자리에

국내 굴지 기업 삼성전자도 AI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이틀간 서초 사옥과 양재 R&D 센터에서 '삼성 AI 포럼 2019'를 개최한다. 기업의 심장부에서 펼쳐지는 행사여서 그만큼 주목이 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마련되어,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4일 개회사에서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관련 강의를 통해 어린 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처럼 새로운 문제가 주어져도 효과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모델을 학습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컴퓨터분야 대가로 꼽히는 UC버클리대학교 트레버 대럴 교수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같이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계획해 작동되는 시스템이 예측하지 못한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뉴욕대학교 조경현 교수는 기계 번역시 문장 생성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제안했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장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교수는 이미지와 같은 고차원 데이터에 생성적 적대신경망이 적합한 이유를 제시하고, 생성적 적대신경망 학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 이론을 소개했다.

◇ AI 관련 보폭 넓혀가는 이재용 부회장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퉈 AI관련 전략 마련에 나서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 역시 최근 AI관련 행보를 부쩍 늘려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11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전자 세트부문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인공지능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 통합 연구 조직으로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은 지난해 AI와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에서도 AI가 화두 중 하나였다. 손 회장은 과거 2013년과 2016년에 각각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과 만났다.

도 사람은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과 만나기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관련 행보가 이미 이어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인공지능 컨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김세훈 부장은 “당시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ICT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Cloud, Big Data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양사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간 교류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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