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시너지 창출 위해 본점 이전 선택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통합으로 '소공로'를 물들일 터
한국씨티은행, '올해는 문래 내년은 광화문' 순차적 신사옥 이전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우리금융남산타워로 본점을 이전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맞은편 우리금융남산타워'다.(사진=소비자경제)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우리금융남산타워로 본점을 이전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맞은편 우리금융남산타워'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금융권의 이유 있는 본점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차원의 협업을 위해 한 곳으로 모이기도 하며,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이원화 된 신사옥 이전을 결정하기도 한다. 방식이야 어떻든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통합으로 '소공로' 물들일 터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은 지난 1일 '우리금융남산타워'로 본점을 이전했다. 지주 출범 후 첫 이전이다. '우리종금'이 금융그룹 자회사 중 유일한 종금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입주 첫 테이프의 주인공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종금 역시 첫 이전 계열사로 선정된 만큼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종금 조운행 대표이사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우리종합금융이 새롭게 도약하여 고객에게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는 그룹 목표를 이루는데, 큰 축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맞은편에 있는 '우리금융남산타워'는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매입한 건물로, 물리적 사무공간을 통합해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한다는 적략적 요충지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종금'을 시작으로 그룹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전 후 진행된 이전 기념식에서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우리종합금융 이전을 시작으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들이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집결하고 있다”며 “그룹사간 협업 시너지가 더욱 본격화되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뜻깊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아가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를 차례로 이전시켜 서울 중구 소공로 일대를 우리금융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게 목표다. 계열사간 효율화된 공간 구축으로 안정적 협업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장점에서다.

 

한국씨티은행은 서울 중구 씨티은행 본점을 문래와 광화문으로 이전한다. 올해 문래 영시티는 이전을 마쳤고, 내년 4월에는 광화문씨티뱅크센터로 나머지 부서의 이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다동 한국씨티은행이다.(사진=소비자경제)
한국씨티은행은 서울 중구 씨티은행 본점을 문래와 광화문으로 이전한다. 올해 문래 영시티는 이전을 마쳤고, 내년 4월에는 광화문씨티뱅크센터로 나머지 부서의 이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다동 한국씨티은행이다.(사진=소비자경제)

◇한국씨티은행, '올해는 문래 내년은 광화문' 순차적 신사옥 이전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은 즉각적 협업을 통한 융복합적인 금융서비스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존 본점을 이원화 해 이에 걸맞은 사무환경을 갖춘 사무실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씨티웍스(Citiworks) 환경을 갖춘 영등포 문래동 영시티로 이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여러 건물에 있던 △소비자금융그룹 △고객가치센터본부 △개인신용관리부 △고객집중센터본부 등이 지난 10월 최종적으로 이전을 마쳤다.

내년 4월에는 다동 본점에 남아있는 나머지 부서 역시 '씨티웍스(Citiworks) 환경'을 갖춘 광화문 씨티뱅크센터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씨티웍스(Citiworks) 환경'에서는 가상 데스크탑 인프라(VDI) 전산 환경을 기반으로 공유좌석, 부스좌석, 벤치좌석, 집중업무실, 독립된 큐비클 회의실(Huddle pod) 등의 다양한 업무공간을 배치해 지원한다. 씨티은행 본사 차원의 글로벌 표준 사무환경 개선 프로그램(City Plan)의 일환으로, 씨티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한편, 씨티은행은 오랫동안 본점으로, 건물 자체가 곧 상징과도 같았던 서울 중구 다동 '씨티뱅크센터'를 지난 5월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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