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위펀딩·헬로펀딩 고객 대상, ‘나무’ 신규 가입시 연3.5% ‘CMA발행어음’ 상품 판매 이벤트
증권사와 P2P사의 첫 제휴…증권사 2030세대 신규 모객 효과
P2P, 고객만족도 제고와 신뢰도 향상 원해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P2P와의 제휴를 체결하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 전경이다.(사진=소비자경제)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P2P와의 제휴를 체결하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문화, 투자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이종업종간의 콜라보를 선보여온 NH투자증권이 이번에는 P2P와 손잡았다. P2P 이용고객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증권 ‘나무’에 신규가입하면, 연 3.5%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증권업계의 첫 P2P사 제휴 사례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8일부터 위펀딩, 헬로펀딩 고객을 대상으로, ‘나무’ 신규 가입시 연3.5%(세전) ‘CMA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오는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CMA발행어음’의 만기는 6개월이며, 양 대출 플랫폼사를 통해 2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WMDigital본부 안인성 상무는 “대출형 P2P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최근 법제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금융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며 “이에 증권업 최초로 선도적인 제휴를 통해 고객 커버리지를 넓히고, 당사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2030세대의 증권업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투자·재테크 플랫폼 플레이어로 나아가기 위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이번 P2P사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타깃층은 P2P 투자라는 개념에 익숙하고,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2030세대다.

NH투자증권 홍보팀 관계자는 “P2P 고객들은 대부분 2030으로 투자라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만 주식이나 금융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제휴 이벤트를 통해 고객층을 넓히려고 한다”고 전했다.

P2P사 입장에서도 증권사와의 제휴는 반갑다. 증권사가 새 고객 찾는다면, P2P는 기존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서로가 윈윈(Win-Win)인 것이다.

NH투자증권 제휴사 중 하나인 위펀딩 이지수 대표이사는 제휴는 ‘고객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사 고객의 투자처가 확장됨에 따라 동반되는 수익 상승 가능성이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래서 추후 NH투자증권의 고객에게 위펀딩 부동산 투자상품을 제공하거나, 부동산 리츠 공모상품을 위펀딩에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채널,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수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증권사의 CMA에 맡겨서 재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분명 매력적일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며 "또 추가적으로 이번 계좌개설만으로 평생 무료 수수료를 적용 받는다는 점이 고객에게 분명 혜택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와의 협업은 P2P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라는 대형 금융기관이 해당 업체의 적합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한 이벤트인 만큼 선정사의 이름을 올리는 것은, 곧 고객에게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지수 대표이사는 "대형 증권사와의 이벤트는 고객 신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국내 우량 증권사가 선택한 P2P회사이기 때문에 전문 금융 투자회사에게 검증받은 P2P 플랫폼으로 시장에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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