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미세플라스틱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P&G, "소비자 안전 항상 최우선…소비자와의 약속"

 

마트에 진열된 피죤 제품들
마트에 진열된 피죤 제품들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최근 섬유유연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논란이 제기된 것과 해당 제품 제조기업들이 거세게 반박하고 나섰다.

◇피죤, "시민단체 주장 사실과 다르다"

피죤은 25일 반박문을 통해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 오염을 초래하는 물에 녹지 않는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하는데, 용기 특성상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될수 있으나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공인 시험 검사기관이 성분 분석에 대해 아직 성분 검사를 통해 생활용품에 미세플라스틱 포함 여부를 판별해 내는 표준 검사법은 없다.특히 해당 기관이 적용한 검사법으로 형태 외에 성분 확인은 불가하며, 단지 추정일 뿐이어서 정확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에 향 캡슐 제공하는 글로벌 TOP 향료회사에 따르면, 타사에서 뺐다는 멜라민 성분도 아니며 엄격한 글로벌 기준에 따라 화장품과 해외 생활용품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피죤 프리미엄 핑그에는 향 캡슐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검사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섬유유연제 향 캡슐이 엄격한 글로벌 기준에 따라 타사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고,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 영향은 보고된 바 없다는 것이다.

다만 화장품 외 생활용품으로의 사용 규제확대에 대한 필요성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이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피죤의 섬유유연제는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뿐더러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뿐 아니라 피죤의 전 제품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피죤 제품에서 인체 유해하다고 지목된 PHMG, CMIT, MIT, 벤젠, 폼알데하이드, 형광증백제 등 12가지 유해 성분을 뺏고, 자연추출팜오일을 사용해 피부에도 안전하고 옷 수명 연장 효과도 뛰어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트에 진열된 P&G의 다우니 제품들
마트에 진열된 P&G의 다우니 제품들

◇ 한국P&G, "미세플라스틱 인체유해성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다"

한국P&G도 녹색소비자연대에서 내놓은 결과에 대해 "비과학적인 접근으로,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한국P&G도 입장문에서 "다우니 향기 캡슐은 미세플라스틱과 다른 물질이다. 향기 캡슐은 현존하는 전세계 관련 법규에서 정의하는 미세플라스틱 정의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 전 세계 생활용품 및 세탁 관련 업계는 다우니 섬유유연제에 들어있는 향기 캡슐과 유사한 향기 캡슐을 이미 수십년간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많은 소비자단체들이 향기 캡슐이 들어간 생활용품을 계속해서 테스트했지만, 녹색소비자연대 주장과 같은 발표를 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입장문의 요지는 자사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향기 캡슐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정해진 용도와 예측 가능한 용도로 사용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또 소비자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설립 후 약 180년 이상 이어온 신념이자 책무라고 여기면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지켜 오고 있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P&G는 "녹색소비자연대는 과학적 사실 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취사선택하고 현 법규 상 규정되지 않은 주관적 ‘미세플라스틱’ 정의 및 해석에 따라 다우니 섬유유연제 속 멜라민수지를 미세플라스틱과 동일한 성분으로 규정하고 해양생태계 오염과 소비자 건강의 주된 원인이라고 오도했다"며 "이는 매우 과장된 녹색소비자연대측의 주장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소비자 건강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UN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유해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고 추가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녹색소비자연대가 배포한 보도자료가 과학적으로 불충분할 뿐 아니라 극도로 대중을 호도할 수 있다고 본다. P&G는 녹색소비자연대에게 보도 이전 유럽연합환경청 및 자연보존국제연합 등 발표한 과학 조사 결과 등에 기반한 자료를 검토하도록 공유하였지만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보도를 단행했다"면서 지적했다.

P&G는 또 "오늘날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비롯한 개개인의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과제이다. 우리는 모두 이에 관한 장기적인 해결책과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P&G는 해양 플라스틱 유출 감소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며,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아젠다에 동감하고 있다. 이에 당사는 한국 소비자, 환경,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를 비롯한 시민단체, 그리고 관련 업계와 함께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감소를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소비자 반응은 제각각

현재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해당 제품들은 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다.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판매사원들도 소비자들한테 구매해도 되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있었다.

소비자 김 모씨(여. 35세)는 "개인적으로 다우니 제품의 향을 좋아한다. 그래서 평소에 자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미세플라스틱 검출됐다고 해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다시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유 모씨(여. 24세) "사용해도 된다고 해고 안 쓸거다. 워낙 나쁜 화학물질을 많이 달고 사는데 섬유제까지 쓰고 싶지 않다. 지금은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나중에 문제 생기면 억울할것 같다"면서 입장을 전했다.

평소 섬유유연제 자주 쓰는 소비자 안 모씨(여,48세)는 "피죤 제품의 향이 연해서 주기적으로 구매한다. 하지만 검출됐다는 논란이 없는 타사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외에도 소비자 전 모씨(여. 32세)는 "언제 검출됐냐? 집에 아기가 있는데 섬유유연제 사용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경제>에 "해당 제품들이 국가적으로 판매 금지된 제품이 아니여서 현재 유통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어 해당 법규가 필요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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