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요직 다 경험한 국민은행통 허인 행장, 연임 유력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추구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받았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받았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KB금융지주가 '허인 국민은행장 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허 은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재선정한 것이다.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하면서 사람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경영을 펼쳐 '허인식 리딩뱅크'를 향해 일보 전진한다.

취임시 임기는 1년이며, 11월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은행 주총에서 확정된다.

◇ 지점부터 본점, 영업부터 재무까지 국민은행통 '행장'의 탄생

허 은행장은 KB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으로 시작해 지점장, 여신심사본부,경영기획, 영업 등 여러 부서를 두루두루 거친 '국민은행통'이다.

지난 2017년 영업그룹 대표, 부행장이었던 그는 은행장후보추천회를 통해 최종 추천되어 주주총회를 거쳐 KB국민은행의 제7대 은행장이 됐다. 당시 추천회에서는 2차에 걸친 회의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모든 위원들이 은행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해진다.

특히, 여신은 물론, 영업, 전략, 재무 등 은행 내 다양한 직무를 통한 경험이 큰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 내 핵심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조직관리와 리더십을 갖춘 데다가 현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준비된 은행장이었던 것이다.

오는 11월 2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허 은행장이 다시 은행장 후보로 재선정된 것 또한 2년 전과 비슷한 이유다.

내·외부 후보 Pool을 구성해, 상시적 검증을 해온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은행장 후보 선정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한 끝에24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재선정했음을 밝혔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2017년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 등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특유의 적극적 소통과 화합의 경영으로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킬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면밀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의 4대 중장기 경영전략인 △Biz Portfolio 견고화 △Digital시대 기업문화 정립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민첩한 조직체계 구축의 일관성 있는 추진으로 금융혁신을 주도할 리딩뱅크 입지 강화 필요성 등 여러 측면을 종합 고려해 재선정하였다”고 밝혔다.

◇ 그룹 실적 이끄는 '숫자로 말한다'

허인 행장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력, 조직 관리 리더십 등을 평가받았고, 적정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통과했다.

실제로 24일 발표된 KB금융그룹의 3분기 경영실적에서도 허인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의 성과는 빛났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03억원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은 7,016억원을 시현하며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어 9월 말 기준 연체율 0.29%, NPL비율 0.41%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영업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케이비 브릿지(KB Bridge)' 시연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허인 국민은행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영업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케이비 브릿지(KB Bridge)' 시연 및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디지털 서비스 속 '사람의 향기'를 심다!

허인 행장은 경영전문성을 검증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그 중심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이다.

지난 7월 허인 행장은 조회사를 통해 "KB국민은행의 지향점은 디지털만 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도 잘하는 은행"이라며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면과 비대면의 균형 잡힌 '양날개'로 더 높고, 멀리 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최근 업권의 숙명인 혁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를 추구하면서, 디지털 금융소외계층을 어려움을 살피는 것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허인식  '사람 중심 디지털 서비스' 구현의 핵심은 대면과 비대면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기다.

'손으로 출금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 인식 한 번으로 통장, 도장, 비밀번호 없이 창구 출금이 가능해 고령층 등의 편의를 돕는다.  KB금융그룹의 전문가와 함께 금융상품과 부동산 등 노후자산 관리방법을 공유하는 시니어 특화 금융세미나 프로그램인 'KB골든라이프 60+금융세미나' 역시 행복한 노후생활을 돕는다.

실제로 젊은층과는 달리 한정적인 채널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는 장년계층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16일에도 대구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보는 금융정보가 전부였는데, 현장에서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니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좋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비대면 채널에서도 더 쉬운 디지털금융을 향한 발걸음은 이어진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기반으로 해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KB스타뱅킹에 적용한 것 역시 디지털에 사람의 향기를 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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