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전문 세계의료진 300여 명 참석, 인플릭시맙 혁신 의약품 ‘램시마SC’ 관심 고조
주요 임상 결과 발표…“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 처방 확대 기대해 볼 만”

셀트리온그룹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장질환 학회에서 '램시마SC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그룹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장질환 학회에서 '램시마SC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셀트리온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9 유럽장질환학회에서 '램시마SC 주요 데이터 소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가운데 염증성장질환 전문 의료진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심포지엄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월터 라이니쉬(Walter Reinisch)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 교수는 램시마SC에 대해 인플릭시맙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의약품으로 소개했다.

월터 교수는 “지난달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램시마SC의 RA 적응증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볼 때 연내 유럽 시판허가를 예상했고, 추가 염증성장질환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시판허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TNF-α 억제제 가운데 인플릭시맙은 특히 염증성장질환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기존 의약품이 정맥주사 제형으로만 출시돼 있어 치료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 제형 개발이 요구돼 왔다"며 "이처럼 제형 변경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램시마SC가 IBD 시장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숌론 벤 호린(Shomron Ben-Horin)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셰바 메디컬센터 교수가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에 대한 임상 1상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과 정맥주사 제형을 투여한 후, 약동학적으로 IV 대비 SC의 비열등성을 확인하고 30주간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한 결과 램시마SC 투여군과 램시마IV 투여군에서 모두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발표한 램시마SC의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임상 1·3상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투여 30주차까지 램시마 SC 제형과 IV 제형 투여군의 안전성과 효과에서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숌론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램시마 IV 제형과 SC 제형 간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가 유사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램시마SC가 상업화되면 세계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단일한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을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로 자유롭게 선택해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 권위자이자 심포지엄 연자인 영국 버밍엄 의과대학 수브라타 고쉬(Subrata Ghosh)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램시마SC 임상 외에도 각종 추가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향후 램시마SC 승인 후 본격적인 의료 마케팅을 위한 전략으로 Mega-SC Study를 비롯한 대규모 연구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수브라타 교수는 “인플릭시맙 시장에도 자가 주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SC 제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과에 만족하면서도 제형의 편의성에 아쉬움이 있던 환자들을 위해 램시마SC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램시마SC는 램시마의 대상물질인 인플릭시맙 치료 효과에 만족하면서도 피하주사 제형 처방을 원하거나 필요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IV 제형으로 혈중약물농도를 끌어올려 빠른 효과를 유도하고, 이후 SC제형만으로 적정 농도를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으로 램시마SC를 활용한 처방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 및 유럽장질환학회 등 국제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 등에서 발표한 램시마SC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로 미뤄볼 때, 램시마SC가 출시되면 TNF-α 억제제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면서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서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램시마의 뒤를 이어 램시마SC가 승인 후 유럽 지역에 조기 론칭해 유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그동안의 마케팅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램시마SC는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으로 지난 9월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 권고를 획득해 연내 유럽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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