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보통사람들이 하는 자산관리 시대에 '은행'이 합류한다. 휴대전화로 앱을 다운받기만 하면 소득과 소비 내역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자산관리앱' 시장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또 한번의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22일 'KB마이머니'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KB마이머니' 지난 2016년 출시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앱이다. 그동안 자산현황, 변동추이, 지출거래를 기반으로 해 금융자산과 현물자산 정보를 종합 관리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생활 속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로 재탄생했다. '자산관리'를 재미있게 즐기자는 취지다.

실제로 최근 소득과 소비를 넘어 상품 추천, 투자계획 등을 접목한 '자산관리'를 해주는 다양한 '핫 어플'이 생겼다. 자연스레 관심이 늘었고, 여러 군데를 이용해 편리한 서비스를 골고루 이용하는 똑똑한 금융소비자도 늘었다. 하지만 정작 수입과 지출이 오고가는 통로인 은행은 '내 보유 계좌' 역할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은행'에서 자산관리앱을 찾고 싶어 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펄스K의 지난 1년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산관리앱'이라고 하면 '은행'이라는 공간을 떠올렸던 것이다. 'KB마이머니'는 이런 금융소비자의 니즈를 수렴한 것으로, '은행이 해주는 자산관리앱 시대'를 연 것이다.

'KB마이머니'는 크게 △자산 △지출 △My W 등 3가지 부문을 강화하며, 현재 소비습관부터 미래 계획까지 세워준다.

'자산’은 보유자산에 대한 컨설팅 기능이 추가됐다. 또, 동일연령대 평균 자산현황 자료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비교해 보거나,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지출’을 통해서는 카드 및 입출금 거래내역 등의 지출내역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주별월별 지출추이 정보와  소비성향을 점검할 수 있고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출성향에 맞는 적합한 카드상품도 추천해 준다.

'자산'과 '지출' 콘텐츠가 현재를 알려준다면 ‘My W’는 미래를 대비하게 해준다.  ‘My W’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라 발생 가능한 금융 목표를 설계하고 미리 점검해볼 수 있는 ‘금융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는 소비를 줄여 목돈을 만들고, 보유 중인 목돈을 불리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내 집을 준비하거나, 은퇴 후 소득을 준비하는 등 미래의 금융목표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단순히 도식화된 데이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시행했다”며 “실질적인 자산증식에 도움을 주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KB마이머니'는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앱 로그인 수단을 다양화하고 페이지의 이동경로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