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뉴 MINI 클럽맨’ 국내 출시 발표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실용성, 독창적인 개성 앞세운 ‘젠틀맨’ 스타일
가솔린 3종과 디젤 3종 라인업 공개

21일 공개된 '뉴 클럽맨' 모습. 인디언 섬머 레드 컬러가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준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21일 공개된 '뉴 클럽맨' 모습. 인디언 섬머 레드 컬러가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준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가 21일 서울 합정동 ‘포비 베이직’에서 ‘뉴 MINI 클럽맨’(이하 클럽맨)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클럽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MINI가 갖고 있는 분명한 아이덴티티가 있다. 기본 정체성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작고 예쁘다는 것. MINI는 이 매력을 앞세워 수입차 브랜드 중 드물게 여성 유저가 더 많은 차로도 유명하다. 연예인 등 여성 셀럽 중에서도 이 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

이날 공개된 클럽맨은 ‘프리미엄 소형차’ 모델이다. 소형이지만 프리미엄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전체적인 규모는 소형차지만 편안한 승차감과 넓은 공간이 돋보인다는 의미다. BMW코리아 한동률 이사는 “젠틀맨”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뉴 MINI 클럽맨은 지난 2015년 출시된 3세대 클럽맨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실용성과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했다. BMW코리아측은 “기존 모델이 절제미와 원숙미가 더해진 젠틀맨을 연상케 했다면, 이번 모델의 경우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하며 독창적인 젠틀맨을 떠올리게 한다”고 소개했다.

젠틀맨을 내세운 배경부터 보자. 지난해 조사한 MINI 3도어 모델 판매 수치를 보면 여성 소비자가 58.6%로 절반을 넘겼다. 미혼 소비자가 50.8% 그리고 30대 소비자가 41.2%를 차지했다.

그러나 클럽맨은 남녀 소비자 비율이 1:1(49.6:50.4)에 육박하고, 40대나 60대 또는 기혼 남성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다. 오늘 공개된 모델 역시 클럽맨의 특징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 뉴 클럽맨, 작지만 과감하고 힘도 세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강렬한 레드다. 공식 명칭은 과감하고 강렬한 ‘인디언 서머 레드’. 강렬한 붉은색을 바탕으로 확장된 전면부 그릴과 날렵해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공기역학이 개선된 사이드 미러캡, 헤리티지를 잘 보여주는 최신 유니언잭 디자인의 후미등이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이다.

공간은 넓다. 4개의 도어와 5개의 풀 사이즈 시트, 그리고 양방향으로 오픈되는 후면부의 스플릿 도어와 함께 위치한 다목적 트렁크 공간이 클럽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자 창조적인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클럽맨은 소형급 중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쉽게 말하면 소형차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래서 실용적이다. 기본적으로 360리터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리터 까지 확장할 수 있어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4인 가족이 넉넉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1인가구나 2명이서 타고 다니기에는 충분하다.

휠 디자인도 눈에 띈다. 간결해진 선처리가 돋보인다. 쿠퍼 S와 쿠퍼 SD 모델에는 18인치 투톤 멀티레이 스포크 휠이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하는 한편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쿠퍼 S, 쿠퍼 SD)를 기본 장착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소소한 편리성도 높였다.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트렁크 도어를 자동으로 열 수 있다. 양 손 가득 물건을 들고 있을때도 트렁크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이처럼 공간 활용 뿐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편의성까지 놓치지 않은 뉴 MINI 클럽맨은 주행성능 또한 향상됐다. 쿠퍼 및 쿠퍼 S 모델에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새롭게 장착돼 민첩하면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혹시 소형차인데 공간을 넓게 만들어서 성능이나 힘이 딸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하지 말자. 이 차는 BMW다. 최고 출력은 모델별로 136마력에서 최대 192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MINI 뉴 클럽맨'은 소형급 중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다가 힘도 충분히 세다.
'MINI 뉴 클럽맨'은 소형급 중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다가 힘도 충분히 세다.

운전자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술과 액세서리도 강화했다. 아이폰을 차량에 무선으로 연결해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혁신적인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레드 컬러와 잘 어울리는 피아노 블랙 컨셉의 레터링, 엠블럼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추가됐다. 소비자가 직접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은 3개의 가솔린 엔진과 3개의 디젤 엔진 등 총 6개의 라인업. 가격은 3640만~4980만원이다.

우리나라는 ‘해치백’ 스타일 차량의 인기가 유럽 등에 비해 덜했다. 하지만 최근 그 경향에 변화가 생겼다. 소형 SUV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MINI 새 모델이 관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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