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는 구직자들이 염원을 담아 문구를 작성해 게시하는 '통통 희망 메시지 보드' 코너가 마련됐다.(사진=소비자경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는 구직자들이 염원을 담아 문구를 작성해 게시하는 '통통 희망 메시지 보드' 코너가 마련됐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부산에 노오란 별이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아직 해 지지 않은 어느 시간, 그들은 품에서 '취업'이라는 염원을 꺼내놨습니다. 누군가는 별 모양 포스트잇을 받아들고 수줍게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하자, 효도는 덤으로'라고 적었습니다. 또다른 누군가는 '장년도 취업 기회를 부여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일자리를 갖지 못한 누군가의 아들과, 또 취업을 하지 못한 누군가의 아빠가 하는 '같은 걱정'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어려운 취업은 이렇게 청년에게도 장년에게도 '근심거리'를 안겨준 모양입니다.

앳된 얼굴을 한 교복 입은 소녀가 이력서를 수줍게 건넵니다. 그걸 받아들고 입사지원서 컨설팅에 나선 관계자도 조심스럽게 그 서류를 받아듭니다. 서투른 그 한 장을 다 채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담았을까를 생각했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체크해 줍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모였습니다. 막 어른이 될 준비를 시작한 이들도, 어른이라는 이름이 익숙해진 이들도 모두 '구직자'라는 '명찰'을 패용하고 이 공간에서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할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모두의 한마음으로 가슴 속 별빛 염원을 이루고자 이곳에 왔듯이, 그들이 돌아가는 길이 모두 '취업'이라는 노란빛으로 반짝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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